행복이 머무는 자리

by 이국영

행복하고 싶다 욕심낼수록

행복이 멀어져만 갔다.


한껏 욕심내어 앞만 보고 달리는 동안

눈앞에 고요히 머물던

소소한 행복들은 보이지 않았다.


행복을 찾아

끝없이 헤매이던 그 길 위에서

나는 문득 깨달았다.


헤매는 마음에는

늘 부족함만이 드리워져

손에 쥔 작은 행복조차

빛을 잃는다는 것을.


사랑하는 것들이,

소중한 것들이

이미 내 곁에 있었음에도

나는 더 멀리,

더 크게 빛나는 무언가가 있으리라 믿으며

자꾸만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나 잠시 멈춰

숨을 고르는 순간 알았다.

행복은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눈앞에 조용히 펼쳐진다는 것을


지금 이 자리에서

사랑하는 것들이

모두 내 것이어도 좋을만큼

내 마음이 넉넉하고 다정해지는 날,


그제야 행복은

나를 찾아와

고요히 웃음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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