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나의 선택

자유의지로 빚어낸 나의 삶, 사랑을 선택한 시간들

by 이국영

나라는 인간을 정의하는 동력은 스스로의 자유의지에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내 삶 또한 나의 자유의지가 이끌어 온 결과일 것이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뒤, 나는 통역사란 길을 계속 걸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결혼을 선택했고, 유아교육과를 선택했으며, 지금은 교사로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이 모든 길은 ‘포기’가 아니라 또 다른 ‘선택’이었다. 미련처럼 남아 있던 순간들조차 더 나은 선택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이었음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나요? 나는 이국영 선생님이 있는 어린이집에 다녀요.”

상담사에게 당당히 대답하던 서연이가 문득 떠오른다.

엄마와의 불안정 애착으로 정서적 발달 장애를 겪던 아이였다.

운명처럼 만나 4년을 함께한 끝에, 서연이는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되었다.

서연이는 엄마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고 말해주곤 했다.

그 아이의 사랑 덕분에 나는 교사라는 삶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어린이집 교사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사회적 인정도, 안정된 근무 환경도 턱없이 부족하다.

남의 아이를 돌보다 내 아이에게 소홀했던 순간들이 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는 이 길을 15년째 지켜오고 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길이었다.

그 선택 속에서 나는 사랑을 배웠고, 또 사랑을 전해왔다.

그리고 여전히 나의 삶은 현재진행형이다.

언제든 또 다른 인생을 선택할 수 있고, 그 길 위에서 나는 여전히 반짝이는 별이다.

아이들과 함께 웃는 순간마다, 그 별빛은 더욱 환하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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