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행복을 준다
“어? 어?”
선생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던 아이가 감나무 아래 떨어진 감을 가리키며 소리친다. 탐스럽게 익은 홍시를 모아주자 올망졸망 모여 앉아 홍시를 요리조리 손끝으로 만져본다. 이내 손에 묻은 홍시즙을 쪽쪽 빨며 웃음꽃이 핀다. 감나무에서 잘 익은 홍시 몇 개를 따 나누어 주니, 자그마한 입들이 오물오물 거리며 맛있게 먹는다.
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순간, 어린 날 아빠 손을 잡고 들과 산을 다니며 새빨간 산딸기와 앵두를 따 먹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로부터 십수 년이 흘러 엄마가 되어서도 나는 아이들과 함께 들로 산으로 다니며 자연이 주는 행복을 만끽했다.
마트에 진열된 먹음직스런 음식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조금은 못생기고 상처가 있어도, 입안에 넣는 순간 세상에 그보다 맛있는 게 없었다.
교사가 된 지금도 아이들을 데리고 들과 산을 찾는다. 흙냄새와 바람, 자연이 건네는 선물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웃고 있는 나를 보며, 나는 언제나 자연과 하나임을 새삼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