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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먼히 May 07. 2021

요가는 나에게

0506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이다.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찰하기 위한 쉼표이다.


지난 몇 년간의 늘 같은 회사 생활과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나에 대한, 내 삶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살아왔다.

이 방향이 맞는지 묻지 않고 남들이 사는 것처럼 살아왔다.


학생 때보다 세상에 대해 더 무관심하고 무지하게 살아가는 나를 깨달았을 때 혐오감이 들었다.

편안함은 익숙해서 달콤한 것이지만, 나에게 발전보다는 쇠퇴를 안겨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반드시 큰일이 아니라 작은 일이라도, 세상에 보탬이 되는 한 인간으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다 타이탄을 도구들이라는 책을 접했고, 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매일 짧게라도 명상을 한다는 것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과거에 요가를 하면서 기대치 않게도 집중력이 개선된 경험이 있어 요가도 함께 시작하기로 했다.


요가와 명상을 시작하고 신기하게도 매일 어지럽던 집이 조금씩 정리가 되기 시작했다.

공간이 정리가 되니 생각도 함께 정리가 되고,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볼 머릿속 여유 공간이 생긴 듯했다.


거의 10년 만에 다시 시작한 요가라, 좀 더 솔직하자면 아직은 예전처럼 호흡에 완전히 집중하여 요가를 즐기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매일의 연습을 통해, 호흡 기법을 의식적으로 컨트롤하며 아사나에 몰입하는 흐름에 빠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떠한 방식으로 채워서, 삶을 보다 온전하게 만들 수 있을지.

또한 이 삶의 비전은 무엇이고, 어떠한 방식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씨앗이 될 수 있을지.

요가는 나에게 그것을 찾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곳 섬으로 오기로 한 나의 결정은 후회 없는 용기라고 감히 생각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융화된 삶을 지향하는 이 아름다운 섬에서 몸과 마음과 정신을 조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나의 내면에 자리한 사소한 두려움들마저 떨쳐내고 보다 용기 있는 결정들을 할 수 있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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