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지 못할 약속을 너무 많이 하였다
책임질 수 없는 마음을 너무 많이 주었다
괜찮을 것이라 다독이던 마음에서 탈이 나기 시작했다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노력을 너무 많이 하였다
씨앗 하나 지키지 못하면서 숲을 그렸다
지울 수 없는 과거들이 내 앞에 모여들기 시작한다
눈물이 날 땐 울어야지
아픈 날에는 쉬어야지
산란할 때는 걸어야지
평생의 행복을 바란 적은 없었다
그래도 결말은 행복하기를 바랐다
무언의 약속을 하늘이 듣기를 기도하며
달빛의 찬사와 별들의 노래를 기대했다
그것을 바란 대가는 너무 가혹하다
내 인생의 들어온 누군가를 밀어내는 일
후회와 비례하는 고통의 무게를
당신을 알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