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서관

생각날 때, 바로 가야 한다

by 새 봄

아파트 작은 도서관에서

예약해 놓은 책이 도착했다는 문자가 왔다

설거지하고 가야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까맣게 잊어버렸다


오픈시간이 1시니까 그때 가야지.'

또 잊었다

이번엔

산책하고 들어오는 길에 들려야지.

다짐했지만

이것마저 까먹고,

집으로 즐겁게 들어와서야

아... 생각이 났다


그렇게 하루, 이틀.

일주일이 지났다


매일매일

'오늘은 가야지.' 생각했는데

이럴 수가 있나 싶었다


그러다 밤 9시쯤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바로 옷을 입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사서샘을 보자

"너무 죄송해요. 매일매일 생각했는데,

뭘 하다가 자꾸 까먹었어요."

진심으로 너무 죄송했다


책을 받고,

신간이 들어왔다는 소식에

좀 둘러보고 싶었지만

마감 정리하시는 모습이 떠올라

후다닥 신발을 신었다


그때 사서샘이

"보고 가셔도 돼요~" 하셨다


"아니에요~ 다음에 와서 볼게요."

인사를 하고 집에 왔다.


더 신경 쓰이게 하고 싶지 않았달까

일주일이나 안 찾아가 번거롭게 했고,

다른 사람들도 나로 인해

못 봤을 테니까


이런 민폐가 없다


아휴~~ 이제는 생각날 때 바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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