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듯 너무 어려워
사람들은 각자 자기만의 선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선은 곧 자신의 기준이 되고,
그 기준을 통해 타인과의 거리를 조절한다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다가,
그 선을 누군가가 넘어서면 기분이 상하고,
그게 반복되면 결국 그 사람과 멀어지게 되겠지
그런데 문득,
내가 정한 그 선이 정말 합당한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 선은 결국 '내 기준'에서 만들어진
것이니까.
그래서 흔들린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이라면 괜찮다고 봐야
할까?
하지만 세상에는
이기적인 기준을 가진 사람도 있고,
자기 욕심을 당연한 듯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럼 그 사람들의 기준은 어떻게 봐야 할까?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기준이라는 게 있을까?
그나마 그런 기준이 '법' 같은 것일까?
결국 나는
"내 기준이 맞는가?"
그 물음 앞에서 자꾸 주춤하게 된다
그게 내가 힘든 이유 같기도 하다
물론, 기준이라는 건
살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관계 속에서 부딪히고 배우며
조금씩 수정되고 보완되어 간다.
그래서 그 선들은 결국
나의 성격이고, 나의 색깔이 될 수도 있고
그게 나의 정체성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그 기준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그 기준으로 행동한 결과가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그렇다고 내 기준을 무시하고
나를 계속 감추고만 있으면 점점 더 힘들어지고.
결국은 선택의 문제다.
어떤 선택이 덜 고통스러운가.
그걸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또 이런 생각도 든다
내 고통만 생각해도 되는 걸까?
내 선택이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텐데.
물론, 그들도 그들 기준대로 나를 판단하겠지
그래서 결국은
내가 쓸데없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