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바이 드림 》

by 새 봄

어느 순간부터 잠에서 꾸는 꿈에 집착하게 되었다.
특이한 꿈, 유난히 선명하게 남는 꿈을 꾸면
깨자마자 의미를 찾아보고, 해석을 들여다보았다.


처음엔 그저 재미였다.
그런데 반복되다 보니
꿈이 현실에서 내가 받지 못하는 희망 같아졌다.
기쁜 소식의 예고,
행운의 암시,
이제는 잘 풀릴 거라는 조용한 신호처럼.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 모든 게 나의 뇌가 만들어낸 장면일지도 모른다는 것.
간절함, 기대, 지쳐 있는 마음—
그런 심리적 욕구들이
꿈이라는 형태로 정리되어 나타난 것은 아닐까 하고.


그래서 이제는
그 의미마저도 개의치 않으려 한다.
어차피 올 것은 오고,
오지 않을 것은
아무리 좋은 꿈을 꾸어도 오지 않는다.
세상은 내 꿈과는 상관없이 흘러간다.


꿈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하루의 기분을 끌어올리는 것에서,
어느새 집착의 자리까지 와 있었다는 걸 알아차린 지금,
이 마음에도 조용히 인사를 건네본다.


안녕,
꿈에 기대어 희망을 대신 보려 했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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