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닙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민 Jul 03. 2024

보호자가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겁에 질린 시닙

꿀같은 점심시간을 보내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웬걸, 분위기가 험악했다. 보호자가 엄청 크게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오마이갓. 너무 무섭다. PTSD 온다...ㅠㅠ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은 병원 원무팀과 함께 붙어있다. 그래서 면회 오는 보호자들이나 정산하러 온 보호자들과 종종 마주하게 된다. 이전에도 병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기에 보통의 민원은 그러려니 하는 편이지만 오늘 일은 나에게 약간 충격이었다. 화를 내며 소리를 치는 사람을 대하는 게 나에게는 아주 큰 스트레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지금은 환자, 보호자를 대면하는 일이 내 주업무가 아니며 극히 드물기에 한동안 잊고 살았던 스트레스였는데... 


나는 이전에 병동 간호사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병동도 민원을 많이 받는 부서라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전에 일했을 때도 이런 상황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렇게 큰 소리를 내는 상황이 생기면 마지막은 항상 경찰엔딩일 정도로 큰 사건들이 많았기에 더 겁에 질렸던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오늘의 일은 참 유쾌하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물론 보호자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시와 다른 일을 해온 신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