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장에 취직했다.

by 성민

새로운 직장에 취직했다.

반은 예상대로, 또 반은 예상 밖이었다.


예상대로인건 여기도 태움이 존재한다는 것.

내 프리셉터는 신규를 내보내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은 참 잘 가르쳐줬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좋았다. 가끔씩 힘들지 물어봐주기도 했으니까.


울컥하고 힘든 순간이 없다면 거짓말일 터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이건 내가 견뎌내기로 선택했던 일이니까.

죽고 싶지 않다면, 1년은 버텨보기로 했으니까.


전에 겪은 일이 좋은 비교군이 되어주기도 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때보단 나았다.


병동은 보다 개방적이고, 환자와의 대면스킬이 중요하며, 입퇴원이 많아질수록 손이 아주 빨라야했다.

새로운 직장은 무척 바빴다. 내가 입사한 해, 병원장이 바뀌며 경영 전략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다소 느긋했던 이전 분위기와 다르게 무척 바빠졌다.


그래도 좋았다. 몸이 바쁘고 힘들수록 인간관계 스트레스는 줄었다. 그리고 실력을 쌓는 데에는 물량승부만한게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는 완벽하게 적응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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