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도전? 내가 그런 걸 할 수 있을까?

겁 많은 우물 안 개구리가 말합니다.

by 성민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결심했던 딱 하나,

바로 그것은 고등학교 때 겪어보지 못한 것들을 많이 해보자는 것이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그들의 성장기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그리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근거없는 자신감 마저 들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대학에 입학하자 그 결심은 서서히 잊혀져갔다.



당시 나는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내향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다.

안정적이고 보수적이어서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겁이 많았다.

그래서 도전보다는 항상 해왔던 안전한 것을 택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조금 부정적인 편이어서

좀처럼 새로운 것을 선택하고 도전하는 일이 없었다.

내가 그걸 할 수 있을 리가 없다는 생각이 무의식 깊은 곳에 박혀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시키면 하겠지만 내가 나서서 하는건 너무 어려웠다.



내면 한 구석에서는 나도 변화하고 싶고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자 하는 욕구가 숨어있었지만, 몸을 움직여 실행하는 것이 어찌나 힘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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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정말 좁은 우물 속에 갇혀있는 개구리같았다.

바깥이 어떤 지도 모르고, 또 나가기도 원치 않는 그런 개구리.


정신없이 1학년을 마무리해가던 때였다.

‘이렇게 1년이 지나갔구나... 대학을 오면 고등학교와는 달리 기회가 많다고 들었는데, 왜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까.’


어쩐지 나에게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어보였다. 하지만 그건 모두 내가 도전하지 않아서였다. 그저 그렇게 주어진 것만 열심히 하다가 대학을 졸업하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계속 이렇게 가다간 졸업하고서도 ‘간호학과’라서 어쩔 수 없었잖아.

전공만 하기에도 바빠 죽겠는데 어떻게 해 하고 합리화를 하진 않을까?‘


‘어차피 평생 이렇게 피해다니며 주어진 것만 하고 살 수는 없을 텐데.

그게 내가 원하는 삶은 아닐텐데.

어차피 깨야 하는 벽이면 지금 깨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계속 가면 나는 이 틀만 유지하고 살 것 같다.

그렇지만 그건 싫어...’


일단 뭐든지 해보기로 했다.

뭐든지.


마음속에서는 ‘니가 그걸 해도 될 것 같아? 너는 금방 포기해버릴걸.’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해보기로 했다.

어떻게든 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못한다는 패배의식이 지겹기도 했다.

나는 멋지게 살고 싶었다.


그런 나에게 가장 먼저 날아온 기회는 ‘교내 독후감 공모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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