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세 줄 일기

저리 두면 깨지리

세줄일기 4

by Jina가다


가끔 컵을 깨뜨린다.

재빠른 손놀림에 컵을 놓치기도 하고,

그릇 사이에 켜켜이 쌓았다가 부서지기도 한다.

유리보다 강한 철, 도자기 사이에서는 더 조심해야 하는데.

빤히 알면서도 그릇 깨먹는 나를 보면 한숨이다.




성인 아이들과 대화 중,

성급한 말과 행동은 관계를 깨뜨린다.

다시 회복시키려면 얼마나 많은 정성과 시간이 드는지.


부부 관계도,

작은 서운함이 켜켜이 쌓이면 금이 생긴다.

뾰족한 말이 오고 가지 않게 바로 풀려한다.


나 자신에게도 부드러운 환경을 만들어 주려한다.

멋져 보이는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감당 못할 상황에는 자책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 하고,

나 자신도 다독인다.


저리 두면 깨질...

그런 상황은 더욱 조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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