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세 줄 일기
떠오르는 사람들
세줄일기 2
by
Jina가다
Nov 4. 2023
아래로
냉장고 비우려 레몬 두 봉지
식초 물에 담갔다.
베이킹 소다 풀어 씻고, 뜨거운 물에도 빠뜨렸다.
유리병은 열탕 소독하고 말린다.
이제 절반은 끝났다.
빵칼로 레몬 결 만들어 썰어내고,
씨앗은 뺀다.
동글동글 잘 썰어진 레몬 슬라이스에
1: 1로 자일리톨 설탕 넣어 버무린다.
잠시 두어 설탕이 녹으면
병에 레몬탑 쌓듯 담아낸다.
샛노란 레몬 가득 병에도 침샘 고이고...
뚜껑 닫기 전,
설탕 한 스푼 올려주면 진짜 끝이다.
하룻밤
실내에 두었다가 냉장고로 보관~.
그다지 큰 솜씨가 필요한 작업이 아니라
자주 만든다.
한 두 병
여유 있게 담아
주변 친구들에게 선물했었다.
커피를 못 마셔, 매번 레몬차 주문하니
큰 병 가득 레몬청 선물해서 감동하던 부산 친구.
혼자서도 예쁜 컵에 얼음 가득 넣고
탄산수 넣어 에이드를 만들던 아들.
혼자 테이블에 앉아
레모네이드 홀짝이며
그들을 떠올린다.
나는 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keyword
레몬
사람
그리움
19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Jina가다
라이프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살림하며 글 쓰는 중입니다
저자
일상을 에세이로 그려내는 프리랜서 작가입니다.
팔로워
240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멜버른 트램 35번
저리 두면 깨지리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