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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일기
왜냐고 물었죠
세줄일기 20
by
Jina가다
Dec 13. 2023
오전 9시, 다른 동네 카페.
영수증을 보니, 아무런 말도 없이 가격 할인이다.
카드사? 크리스마스 시즌? 설마... 나만?^^
가만히 앉아 커피를 마시다가 직원에게 갔다.
웬
할인인지...
"오전 11시까지 커피 종류만
천 원 할인합니다."
왜냐고 잘 묻지 못한다.
가끔은 궁금해도 참는다.
'이유가 있겠지' 혼자서 생각한다.
나는 어쩌다 그렇게 되었을까.
무례하지 않으려, 문제를 만들기 싫어서, 부끄러워서.
왜냐고 묻지 않으니 생각이 단순해진다.
'그런가 보다' 그냥 인정하니 착한 사람은 되었다.
나는 왜 이런 길을 택했을까.
복잡함도 싫고, 싸우는 것도 힘들어서.
왜냐고 묻기로 했다.
오늘 나는 왜 살아가는지
그는 왜 내 의견에 반대하는지
왜 매일 글을 쓰는지
그리고 왜 이런 일은 있고, 저런 일은 일어나는지.
왜 그리 좋은지.
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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