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by 수혁


태엽을 감아
돌아갈 수 있다면
붙잡았을까
기다린 듯 그대는
붙잡혀 주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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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막바지에 버스를 탑니다. 창문에 피곤한 머리를 기댑니다. 어떤 사람이 떠오릅니다. 잠시 숨을 돌릴 때, 틈이 날 때마다 생각나기에 그는 나의 여백입니다. 나는 질문을 채웁니다. 다른 결말이 있었을까. 있었다면, 그리로 갈 수 있었을까. 겨우 돌아간 옛 시간에서 나는 붙잡지 않습니다. 멀리 서 있던 그는 나를 잠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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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andy Ravaloniaina

(https://unsplash.com/ko/@th3san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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