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수혁


이른 저녁에
연인을 보러 가는
사내로구나
살을 에는 추위도
겨울 별 아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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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늘 상공에 있습니다. 오래 올려다보지 않았기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러 갈 때면 계절을 잊습니다. 서둘러 오르막길을 걷다 쌓인 숨을 뱉어냅니다. 노을이 가라앉는 도시 저편에서, 작은 빛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희미해진 이는 별이 아니라 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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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Bundo Kim

(https://unsplash.com/ko/@bu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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