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나와
앉아서 바라본다
일 없는 날에
버스 정류장 멀리
서 있는 건물들을
정류장에서 보이는 건물이 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매일, 나는 그 잿빛을 피합니다. 불이 들어오지 않은 커다란 건물은 우두커니 선 짐승 같습니다. 어느새 나는 그가 내 권태로운 일상의 상징이 되었음을 압니다. 휴일, 나는 정류장으로 나가 건물을 바라봅니다. 누구도 시키지 않았기에 오늘은 일상이 아닙니다. 이제야 나는 건물의 일 층에서 아담한 카페를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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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ans Viv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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