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맹랑한 이야기 -과속 스캔들-노랑색
- 철부지 남자의 부성은 때론 진정한 가족사랑 노랑의 비밀
우리가 혼란스러운 이유
"사건이 사람들을 분열시키는게 아니다. 오직 그것에 대한 우리들의 판단이 세상을 분열시킨다" 에픽테토스,
이런 허무맹랑함이 또 있을까?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 스케일이 큰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도 아닌 자칫잘못하면 2~3류 정도의 영화정도로 내돈주고 비싼 영화를 보기에는 돈 아까울 정도의 영화. 그런데 영화는 대박이 났다. 그 시절과 함께 우리 사회는 경제적으로 외환위기로 가족온천은 못가지만 가족영화 한편정도야 볼 수 있다.
이성이 당신의 전부다
인간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육체, 숨결, 그리고 이성이다. 이것들 중 앞의 둘은 끊임없이 돌봄이 있어야만 우리의 것이 된다. 유일하게 마지막 세 번째만이 진정한 우리의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이 영화의 주인공 남현수는 현재 라디오 DJ인로 잘나가며 그에게 애청자를 자처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왔던 미혼모가 어느 날 남현수의 집으로 찾아오며 영화는 시작한다. 그것도 혼자 아닌 6살배기 남자아이를 데리고 말이다.
20여 년 전, 남현수가 5살 연상의 옆집 누나와의 하룻밤 불장난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다는 주장을 하는 미혼모다. 결국 그녀의 주장이 진실임이 밝혀지며, 30대 중반의 독신남과 미혼모인 그의 딸 그리고 6살배기 아이의 어색한 동거가 시작된다. 화려한 싱글생활을 즐겨오던 그에게 천지에 이런 날벼락이 따로 없다.
장가도 안간 독신남은 졸지에 할아버지가 되고 그의 인생은 제대로 꼬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한국영화에서 자주 보여주는는 슬픔을 주는 영화가 아니다.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는 영화이다.
어린 남자아이 자신에 대해서는 물론 여자에 대해서도 책임의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철부지에게 날벼락처럼 날아온 딸 그리고 손자와 엮이게 되면서 조금씩 부성에 눈뜨게 되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남현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영화에서 하는 남현수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며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자신만 사랑하는 자기애는 딸과 손자를 만나면서 천천히 성장하며, 방송 중에 손자 기동이가 사라지며, 딸은 절규하며 아버지에게 부탁을 한다. 숨겨진 엄청난 과거를 까발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모르는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로 노랑색의 비밀의 실체를 드러내야 하는 순간이다.
남현수는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인 자신의 존재를 만천하게 드러내면서 자신의 비밀 생활을 끝낸다.
영화 장면에서 딸의 개나리 노랑색을 보면 아버지와 똑같은 철부지로 자기애가 강한 소유자이며 아이를 키우며 살 능력이 안 되니 나와 똑같은 아버지가 자기를 받아 주어야 한다. 이제 아버지의 독신 생활은 끝내고 아버지의 비밀을 밝혀야 한다. 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손자 역시 연두색으로 팔짱을 키우 자신은 어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자기가 의도한 봐 없이 미혼모에게서 태어났으니 나의 생존을 나의 삶을 보장해야 한다. 나를 손자로 받아 들여라 하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영화를 만들 때 이런 계산을 하고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색채심리 해석을 하면 무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남현수의 부성이든, 딸의 모성이든, 진정한 사랑에 눈뜨는 것이기도 하다. 자신들의 비밀을 벗어든지고 거짓말을 캐고 이건 과속 스캔들이다. 어린 아버지, 어린 딸의 삶 속에 과속 스캔들이다. 노랑의 거짓말의 비밀은 언젠가는 밝혀지고 초록색으로 양육하고 성장해나가야 한다.
미술감독은 또 작은소품을 포함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언급하는데, 수족관의 광택 유무나 남현수의 안경렌즈를 제거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까지도 고민했다고 한다. 영화 한편이 관람객을 맞이 하기 전에 여러가지 각도에서 무언의 메시지가 곳곳에 담겨져 있다. 앵글에 색색가지로 점 하나 찍는 것 까지 세심하게 담아 놓았다.
귀가가 늦은 아이를 기다리는 아버지는 말 없이 창문이나 대문을 쳐다본다면 어머니는 대문을 들락날락 말과 함께 한다.
에리히 프롬은 보호, 책임, 존중, 지식을 사랑의 4가지 속성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영화는 많은 제작비가 없이도 단촐하게 깔끔한 색채만으로 포인트를 주며 이 영화를 가족 영화, 유쾌하고 행복한 이야기로 마무리를 했다. 노랑색과 초록으로 생육하고 번식하며 성장하는 색채심리.
<육아살롱in 영화, 부모 3.0 이미지:구글 씨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