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가지 않았다면 꼴등을 면했을까?
왜 아이는 크레용 신짱(한국의 짱구)의 흉내를 내야만 했을까?
일본의 부모들도 한국의 짱구(일본의 크레용 신짱)의 만화를 못 보게 하며 불매 운동하듯이 방송국에 연락을 하고 급기야는 방송에 나가지 못하게 하였다. 일본의 엄마들은 의기양양했고 아이들은 대모를 하였다.
우리 아이를 비롯하여 유치원 아이들은 밥을 거부하여 우유를 거부하며 유치원에서도 급식을 거부하여 부모들은 손발을 들며 방송국에 전화를 해서 크레용 신짱은 아이들이 마음껏 볼 수 있게 되었다.
어른들 사이에서는 안 좋은 이미지의 크레용신짱인데 그 신짱의 흉내를 내며 돌아다니는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위의 사진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명문의 도키와 요우지엔에 한국아이는 처음으로 입성을 하였다. 여기 티켓을 따기 위해 새벽바람도 차가운데 길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담요를 두르고 유치원이 문을 열때가지 기다려서 면접을 보고 합격을 하여 입학을 하게 되었다. 한국 부모의 극성은 알아줘야 한다.
난 일본말이 서툴러 아이와 있을 때는 한국말로 하며 집앞을 다니면 연세가 지극한 일본 할머니들은 우리를 더러운 벌레를 보고 피하듯 도망치기도 했다. 일본 노인들은 우리 한국에 대한 감정이 별로 좋지가 않았고 우리나라 여성들은 깔끔하지도 않고 애보게 정도로 본다고 했다.
아이가 말썽꾸러기 짱구 흉내를 내며 다닌 이유는 자기 스스로 일본 문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영아시절은 한국에서 보내고 왔으니 그들만의 문화가 있을텐데 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못하고 있으니 아이 스스로 많이 답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한국 엄마가 들려주는 자장가와 일본 엄마가 들려주는 자장가가 다르고 한국에서 들었던 그림책과 일본에서 듣는 그림책의 내용은 달라도
너무 달라 아이도 유치원에 적응하는데 힘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아이는 아이들의 영웅인 크레용 신짱이 되어. 목소리까지도 신짱의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복구 난 사이(얘 너 몇살이야), 이상한 제스처로 초코비 스키(초코렛 좋아) 하며 엉뚱한 말을 하거나 이상한 춤을 아이들의 관심을 가지려고 한 것 같다. 이방인의 생활이란 부모도 아이도 힘들게는 마찬가지가 아니었나 하는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한 동안 자기의 인기관리를 위해서 말썽구러기 짱구의 역할을 열심히 하였다.
일본에는 나츠 마츠리가 있다. 일본에는 하나미축제도 있고 마메축제도 있으며 여러가지 축제가 있다.
이 날 아이는 체육복을 입고 유치원에 다녀왔지만 기분이 영 좋지가 않아 보였다. 사진에서도 멋적어 하며 그냥 웃고 있다. 우리는 일본 문화를 몰라 많이 당황을 했었다. 그래도 한국의 자존심이 있지 하는 생각에 바로 낮에 일본 기모노매장에 가서 남자 아이 유가타와 오비며 게다 등. 사가지고 와서 저녁에 다시 유치원에 갔었다. 본 나츠 마츠리는 저녁부터 시작하므로 다행이었다. 아이는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한 편이었다.
일본아이들만 아는 5년이라는 갭을 짱구의 흉내를 내며 워이 워이하며 일본 아이들에게 인정을 받고자 나름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일본은 초등학교와 다르게 유치원 생활은 최고로 잘 해주는 편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 일본에서 다녔으므로 그 시절의 사진을 찾아 보았으나 입학식, 운동회 정도만 사진이 있을 뿐 사진은 없었다. 3년간 다닌 유치원 사진이 정말 많았다. 이 사진은 스모선수와 떡만들기 하는 시간이다. 실제로 유명한 스모선수(씨름선수)가 유치원에 방문을 한다. 일본에서는 스모선수의 위상은 대단했다. 스모선수는 유치원 아이들 한명 한명과 함께 사진도 찍고 떡도 같이 만든다. 그리고 엄마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시간을 다 할애 해 준다.
TV 에서 만 볼 수 있는 스모선수가 이 작은 유치원을 방문 해주니 얼마나 대단한가. 엄마들은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했다. 유치원도 스모선수도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니 배울 만 하다.
일본생활에서 나름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터득하며 잘 살았던 이 아이를 한국에 데리고 온게 잘 한 행동인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어서와 한국은 오랜만이지 라며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날름 날름 대며 아이를 집어 삼킬 것 같은 한국. . . .
35살 땐 아이는 독백을 한다. 내가 일본에서 계속 살았다면 한국초등학교 교사가 넌 바보야 라는 말은 듣지 않았겠지 . . . .엄마 난 한국말을 잘 몰라서 넌 바보야 라는 말에 웃었다. 그런데 선생님은 자기를 무시한다고 때렸다. 35살 나이 안의 또 다른 11살 아이가 말한다. 엄마 나 정말 바보야. . . .난 일본에서는 참 똑똑했는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