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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있는 사람-퍼스널 브랜딩

너의 퍼스널 브랜딩-인정을 먹고 산다.

인정을 먹고 살고 싶어-2


" 인정을 먹고 살고 싶어 " 참 이제는 먹다 먹다 별것 다 먹는다. 인정에 굶주린 대한민국

코로나 터지기 전 칼럼에서 본 적이 있다. 대한민국의 사람들은 인정을 받고 싶어 공부열심히 해서 누구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승진하고 성공하려고 한다.


과연 누구로부터 이 인정을 받고 싶은가? 학교에서는 교사에게, 직장에서는 상사에게 기혼자라면 가족에게 미혼자라면 부모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열심히 열심히 한단다.


그 다음이 늘 문제다. 인정을 받는데 속은 허다라는 것이다.  인정의 밥그릇이 얼마나 크길래 먹어도 먹어도 배 부르지 않을까?  얼마나 먹고 또 먹어야 할까?  그럴수록 배는 더 오그라 들며 대식가 마냥 눈 앞에 있는 것들을 허겁지겁 먹어 치운다.

이 사람 저 사람이 잠시 방심하는 틈새가지 밀고 들어가 손에 들고 있는 것 까지 독수리가 먹이감을 낚아채서 도망가듯  내 뱃속에 넣어본다.


청소년상담장면,  " 우리 엄마는 내가 싫은 가 봐요.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시끄럽다. 공부나 잘하고 요구를 하든지 말든지 해야지 성적까지 운운하며 너 대학이나 가겠니, 취업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나도 인정 받고 싶어요.  라며 말을 이어간다.


인정은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감정이나 심정을 말한다.  남을 동정하는 따스한 마음, 세상 사람들의 마음. 

인정의 속담 중 머리 우의 강권은 받아 넘겨도 옆구리 인정은 물리치지 못한다.  해석을 하면, 잘난사람들의 권력에도 거역하고 물리칠 수 있어도 사람들 사이에서 다정하게 오고 가는 인정은 물리치기 어렵다는 말이다.


여튼 인정은 배부를 때가지 먹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럼 어떤 인정을 먹어야 내 퍼스널 브랜딩도 빛나고 남들 밥까지 축 내지 않고 아니다. 넘 보지 않는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어떤 날은 식탐이 스멀스멀 나를 휘어 감는다. 그런 날은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고 싶다.  그 사람이 완성한 프로젝트의 이름을 내 이름 석자로 고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주로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골 스토리 중 하나이다. 뻔히 아는 식상한 드라마 인데도 티비 속에 빠질듯이 코까지 박고 들여다 보고 있는 이유 또한 우리 마음이다. 내 퍼스널 브래딩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난 이 마음을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말을 하고 싶다.  정작 내 것이 별로 없다. 그 전에야 내 것이라고 우기면 가능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 북 등. 커피 카페인 중독이 되듯이 이제는 문화 콘텐츠의 카페인 중독이다.


사람이 아닌 정당도 컬러의 옷을 입고 퍼스널 브랜딩을 한다.  일명 우리당, 국민을 위한 당,  모두의 당, 청렴 결백한 당, 정의만 생각하는 당, 사람이 곧 국력이다. 등.  모두 컬러 마케팅(브랜딩)이라고 해야 하나. 어느 정도 컬러 당이 결정 나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사람의 퍼스널 컬러 브랜딩이 시작된다.  그 정당의 대표들은 퍼스널컬러를 입고 유세현장에 땀이 나도록 다닌다.


"지금의 국가는 너무나 힘이 없어요. 파워가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빨간색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열정적으로 유세장을 누비며  다닌다.


또 다른 당의 경우는 어떤가 " 지금은 전 세계가 좀 더 냉정해야 해요. 파랑색 베스트를 걸치고 우리는 이성적 판단이 필요해요."  라고 연설을 이어간다.


상대편 당의 경우는 어떤가 " 나는 모든 것을 다 내려 놓았어요. 그냥 보통사람이며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것에 귀기울이며 국민의 건강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뛸거예요. 란다. 물론 그린색 점퍼를 입었다.

국가의 야당 여당 도, 사람도 옷을 입는다.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옷을 입는다.  결국은 왜 이런 옷을 입으려고 몸부림을 치는 걸까? 그렇다. 누구나 인정을 받고 싶다. 아니다.  인정이라는 먹잇감의 쇠사슬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외에도 또 다른 당들도 마찬가지다. 당이 옷을 입고 이어 사람도 옷을 입는다. 그래서 안성맞춤처럼 퍼스널 브랜딩에 박차를 가한다.  모두의 욕구, 모두의 갈망, 대한민국은 지금도 인정을 먹으려고 한다. 베고픈 아이마냥 숟가락 젓가락 양손에 들고서 말이다.


아이는 아이대로 불만이 너무 많다. " 엄마는 왜 맨날 나면 참으라고 해, 왜 나만 잘 하라고 해, " 

어른은 어른대로 이대로 물러 설 수 없단다. 억울하단다. " 난 지금까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몰라요. 내 영혼까지 털려가며 지금까지 참았어요." 그런데 , 한 남자, 한 가장의 독백이다.  내가 누구를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요.  " 나를 인정해 주세요."  너의 퍼스널 브랜딩은 무슨 색이라고 생각하나. 

"영화 대사 마냥,  너누구냐"  난 누굴까? 오늘은 무슨 색으로 인정 받고 싶은지  퍼스널 브랜딩에게 물어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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