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검은 검정-겁쟁이 허세 부리는 검정
가장 검은 검정-삶과 죽음
사람은 누구나 어둠을 싫어한다. 우리가 가장 깊은 검은색으로 체험하는 것은 우리 내부에 숨어 있다. 그것은 우리가 한 때 야행성 동물들과 그 밖의 무서운 존재의 지배를 받고 무력감을 느끼던 글 때의 낯선 어둠에 대한 원초적 두려움인 것이다. 이렇게 어둠이 차지하는 면적이 크면 그 만큼 자극적이며 확인라려 해도 확인할 수 없는 어둠의 연속 속에서 칠흙은 어둠을 통해 고통을 느끼게 된다. 때로는 신비함, 미스테리에 흥미를 갖지만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어둠을 좋아하고 어둠의 배경을 이미지로 그림을 그리거나 어둠을 즐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화가 중에도 빛과 어둠을 극적으로 배합하는 키아로스쿠로기법을 사용하여 야경과 같은 수 많은 걸작을 그렸고 당대에 명성을 얻었다. 인간애라는 숭고한 의식을 작품의 구성요소로 스며들게 하였으며 종교적인 작품에서 조차 이러한 자신만이 특징을 유지하기도 했다. 렘브란트 반 레인은 미술사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화가 중 한명이다. 추리소설이나 공포영화의 포스터에 보면 사진이나 일러스트가 검은 그림자만으로 표현되어 있다.
" 가능성 없는 허무처럼 해가 꺼진 뒤의 죽음 허무처럼, 미래와 희망없는 영원한 침묵처럼 그렇게 검정은 대적 음향을 울린다 . . . . 그것은 타 버린 장작가지와 같고 시체처럼 요지부동의 것이기도 하다. <색의 수수께끼>
심리학적으로 검정은 격식화, 불안, 강박적 반작용을 의미한다. 거기에도 금욕, 진지함, 그리고 힘이라는 단어도 추가되엇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들의 죄를 함께 묶어서 광야로 내쫓곤 하는 검은 염소처럼 검정은 우리에게 대개 불운인 듯하며, "신이 금지한" 모든 것을 우리가 기꺼이 거기에다 투사시키는 희생양으로 취급된다. 그러나 생각이 깊은 관찰자는 또 다른 검정의 상징도 지각했다.
중세적 관점에서 보면 숯이 보석이나 금처럼 어머니 대지의 암흑 속에 포함된다.
가정검은 검정은 비밀스런 제일 질료에서 출발하는 물질과 인간의 연금술적 변형의 대작은 다름아닌 가장 검은 검정에서 시작된다고 고대 문헌이 밝히고 있다. 수수께끼 같고 너무나 강렬한 다산성 신들과 여신들은 피처럼 빨갛거나 풀처럼 초록인 것이 아니라 원초적인 근거의 검정색에서 파생된 어떤 것이다. 시간의 두 측면인 생명력과 파괴적인 검은 냉담성과 동일시 되엇다. 검정을 탐구하는 자는 언젠가 반드시 인도 여신 칼리를 만나게 될 것이며 그녀의 칼라 즉 시간의 여성형이해로 그녀는 무엇보다도 검은 것이며 칼라하트리보다도 더 적나라하게 들끓어오르는 다산성과 모든 존재 속에 있는 생명력 뿐 만 아니라 죽음 그리고 죽음보다 더 한 것이 끔찍한 살인광을 구현하고 있다. 그녀를 부면 원초적인 대모신이 한 때 얼마나 절대적인 힘을 소유했는지 가히 짐작 할 수 있게 한다. 19세기 말에 이르러 비로소 옛 물감이 완전히 배척되지 않은 체 합성 아닐린 검정색과 산화철 검정색이 탄생되었다. 이미 플리니우스 시대에 그을음이 공업적으로 획득되었음은 그것의 특수지위를 분명하게 해 준다. 그 생산물은 책 검정, 필기용 검정, 즉 검정색 먹이었다. 이미 BC 2000년에 중국의 교양인들은 먹을 사용했고, 인도나 이집트 그리고 나중에는 서양에서도 그러했다. 중국의 교양인들은 먹을 "문화적 삶을 위한" 근본적인 보물 가운데 하나로서 사용했다. 먹으로는 양피지, 비단, 파피루스 또는 종이 위에 그리거나 스케치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글씨를 쓸 수 있다. 먹은 건조되면 물에 녹지 않으며 풍화되지 않는 그을음을 함유하고 있어서 오랜 세월 뒤에도 심오한 검정색이 상실되지 않았다.
반면에 잉크는 보통 분해되는 식물 염료의 함유로 곧 바로 변색된다.
진짜 중국 먹은 이미 15세기부터 수입되었다. 그 색은 음영단계가 너무도 탁월하게 구분되었으므로 그것의 멋진 파란 윤기를 모방하려고 사람들은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 검정색은 예외없는 지배권
검정색은 법적이든 불법적이든 예외없는 지배권을 약속했다. 그것은 자기 주장이 있고 자기주장을 하고 싶은 사람의 색이며 법관, 변호사 성직자 같이 타당한 권리와 확고한 권력을 가졌다고 믿는 자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권력과 힘을 조성하려고 시도하는 자의 색이기도 하다. 해적들은 검은 깃발을 달고 항해하며 어떤 권리와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여러 비밀 결사조직은 자주 자신들을 검정색 상징으로 표시한다. 세르비아의 검은 손은 심지어 제1차 세계대전 발발에 기여했다. 그리고 분열된 유고슬라비아의 당면한 위기의 초기에도 검정색은 다시 한번 자기 주장을 했다.
블랙은 여성다운 색이 아니다. 그런데도 날씬한 새침떼기 스타일이 크게 유행했던 17세기 말의 유행색은 다름 아닌 검은색이었다. 울굴에 있지도 않은 검은 점을 붙이고 다니는 여성여성이 많았는데 벡옥같이 흰 살결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유럽사회의 부인들 사이에서 눈 가장자리를 검게 화장하는 것이 유해이었다. 요즘처럼 메이크업으로 미적효과를 높이려는 그런 목적도 없었다. 진짜 목적은 다른 데 있었다. 나는 매일 밤 연인에게 시달려 잠이 부족하다 라는 메시지를 위한 것이었다. 그 화장은 단순히 피로감을 연출하기 위한 것이었다. 연약한 여자다움이 최거의 미인으로 꼽혔던 당시의 감각으로 보면 당시의 최고의 아름다움은 병든 여성의 이미지라고 볼 수 있다.여성다움과 반대되는 색으로 몸을 둘러싸면 안에 있는 여성다움과 대비되어 속에 있는 여성다움이 돋보이게 된다. 디자인에 보면 아방가르드란 말의 어원은 프랑스의 밀리터리 용어로써 <정예부대>라는 뜻이다. 미술, 무용, 패션 등 어느 분야든 다같이 <전위>라는 뜻으로 통한다. 패션에서의 아방가르드는 일종의 실험적 성격의 패션을 말한다. 일상적으로 입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감상한다는 예술성 위주의 패션을 아방가르드 패션이라고 한다.
블랙은 다른 어떤 색보다 모던한 것이 특징이다. 모던은 아방가르드의 실용화 된 상품적 가치를 지닌 일종의디자인이다.
검은색의 유행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연약하게 보이기 위해 다클써클 화장을 했다면 요즈음은 눈이 크게 보이고 싶어 스모크 화장을 한 적도 있었다. 진정한 검정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40가지도 넘는 검은색을 어떻게 선택 할 것인가? 어떤 검은색은 회색빛으로 뿌연 느낌, 어떤 검은색은 푸른빛이 감도는 검은색, 붉은빛이 감도는 검은색, 우리는 계절이 바뀔 때 마다 패션 매장을 찾으며 그 때마다 검은색 패션에 눈길을 떼지 못한다. 집 안 옷장에 보면 검은색 옷들은 종류별로 여러벌은 다 가지고 있는데도 검은색 옷을 고집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보라색을 따라 잡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일찍 감치 포기를 했다. 그러나 검은색 만큼은 포기를 하고 싶지가 않다.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우리들의 심리적 작용이 큰 것이다. 검은색은 물감을 전부 혼합하면 검은색이 된다. 완전한 검은색은 아니더라도 흉내는 낼 수 있다. 그래서 검은색은 손쉽게 생각하고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선택의 폭도 크다. 종류도 다양하다. 가격 역시 천차만별이다. 형편에 따라 선택에도 자유스럽다. 검은색 티셔츠를 1년 이상 입으면 싫증도 가장 빨리 낸다. 완전한 블랙이 아니기 때문이다.
검정은 사실을 말한다. 흑백은 우리에게 충격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검은색은 다른 색들을 전부 빼앗아 가기도 한다. 그런데 위엄이 있고 무섭기도 하다. 원색의 색을 한번에 검은색으로 만들어 버린다.
검은색이 줏대개 없을까 아니면 다른 원색들이 줏대가 없을까? 검정은 우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의 본성 역시 욕망은 끝이 없다. 새로운 것 멋있는 것, 세련되어 보이는 것,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 권위가 있어 보이는 것, 위엄이 있어 보이는 것, 품격이 있어 보이는 것, 힘이 있어 보이는 것. 그 모든 것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것은 완전한 검정 완전하지 않은 검정이다. 청소년들에게는 반항의 표시 친구들 사이에서 절대권력자 힘이 센아이 싸움을 잘 하는 아이, 자기들끼리 믿음을 확인 하는 색이 검정이다.
검정의 색의의미는 어둠악, 죽음의 신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심오한 변화 시작, 끊임없이 솟아나는 에너지의 근원,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는 것, 자아상실, 아무것도 없는 소멸, 슬픔, 죽음의 에도, 허무, 대극적인 요소들을 합일시키는 장소 창출, 두려움이나 우울, 무거움, 본심을 숨기며 강하게 보이려는 척 하며 속 마음은 겁쟁이 일 수 있다.
자신의 구별을 위해 검정을 사용하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 시기가 바로 청소년, 사춘기 시절에 검은색에 대한 집착을 보일 수 있다. 강한 이미지를 주고 싶어 검은 색으로 포장을 하고 있을 수 있다.
<우로마 그림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