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심리학을 만나다-70회

영화, 만화가 주는 색에서 감성과 감각을 느끼는 아이들

-감수성과 색(아이들 영화, 만화를 통해 감성지수 100%)


아이들이 집에 있는 날 가장 힘든 것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한번만 불러도 벌떡 일어나 주면 좋으려만 침대와 한 몸이 되어 그냥 자석이 따로 없다. 아이는 눈을 비비며 한 마디를 한다. 다 자기에게 계획이 있다고 오늘이 한달에 한번 실시하는 자유학습의 날이라며, 극장 상영시간에 맞추어 가면 되는데 아침부터 왜 시끄럽게 떠들고 자는 사람 깨우느냐 라는 식으로 퉁명스럽게 짜증을 내며 나온다. 우리들 학창시절과 비교해 보면 요즈음 아이들은 참 많은 문화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다른 매체에 비해 영화나 만화는 우리들의 오감을 자극 시켜준다. 특히 영화 한편을 통해 감수성까지 발달하게 된다. 보고, 듣고, 느낄 수가 있다. 슬픈 영화, 공포영화, 코믹한 영화, 모험영화, 만화영화 등 많은 영화를 통해서 말이다. 나 역시 색에 대해 남들보다 민감한 것도 영화나 만화의 영향도 큰 것 같다. 어릴 때 시간만 나면 집 근처에 있는 극장에 갔었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한국영화, 외국 영화 할 것 없이 열심히 본 것이 색채와 관련된 일을 하며 감성을 지닌 사람으로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국가자격증인 컬러리스트 산업기사 실기 과목 중에 감성배색이 있다. 색 종이로서 슬픔, 기쁨, 외로움, 단맛, 쓴맛, 즐거움, 놀람 등 수 많은 언어를 3색이나 5색의 컬러로 배색을 하는 것이다. 그냥 말로 표현하기도 힘이 든 단어를 색종이로 나타내야 하니 어지간히 감성이 풍부하지 않는 학생들은 어찌 할 바를 몰라 갈팡질팡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슬픔은 회색이 가미된 블루나 회색이고, 기쁘고 즐거움은 주황이나 노랑, 연두이며, 공포는 레드와 블랙, 정말 무서운 색은 새파랗고 선명한 블루, 코믹한 영화는 가벼운 파스텔컬러, 밝은 주황이다.


한 때 아이들이 좋아했든 만화영화 중에 슈렉이 있다. 실지로는 추하고 못생긴 괴물이지만 자연의 색인 초록색을 사용하여 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주인공을 묘사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영화나 만화를 보여주는 것도 우리아이들의 감수성발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사본 -g868fd7579313f00284d65deea0f500c82121ad11f1247cd479c3cae6bdf8311a700c1a49253 (1).png 슈렉의 초록색은 즐거움

모전자전이라고 해야하나, 우리 아이들도 게임에 열광하고 만화에 열광하듯이 나 역시 어릴 때 순정 만화를 너무 좋아해 집 좀 보라는 엄마의 말도 거역하고 만화방에 한 참 있다 집에 와 보니 도둑이 들어 집에 물건을 훔쳐가 버린 적도 있었다. 지금도 나의 친정어머니는 “ 넌 참 별난 아이였어, 어릴 때부터 돈만 주면 영화나 만화만 보러 다니더니 이런 이색적인 직업을 가지려고 그랬나 보다” 그렇다 나의 친정어머니가 어린 나를 이해 해 주셨듯이 우리들도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이 감수성이 풍부하게 자랄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제 3의 물결을 통해 앨빈 토플러는 제1물결은 농경(green), 제2의 물결 산업화(blue와 white), 제3의 물결 정보화 사회라고 하였다. 이제는 제4의 물결 학력, 성별, 나이도 무관한 창의력, 신속해야하는 감성시대(양성평등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전에는 머리만 좋으면 되지만 이제는 사회성이다.


우리 집 아이들은 공부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부모 마음이야 공부도 잘하고 예능에도 뛰어 나면 금상첨하이지만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꼭 공부로서 성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나 자신도 별로 가져 보지는 않았다. 그 보다는 좀 더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 되어 자기 적성에 어울리는 직업을 평생 동안 할 수만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밝고 정상적인 아일수록 선명하고 밝은 색의 빨, 주, 노, 초, 파, 남, 보의 많은 색상을 좋아한다.


단과 학원이나 보습학원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원한다면 핫한 영화 한편 이라도 가족들이

함께 보고 한줄 말해보기, 저 영화의 색은 왜 푸른색이니? 저 영화는 빨강색을 참 많이 사용하였구나!


너는 어떤 느낌을 받았어, 혹시 기억나는 장면은 주인공의 마음은 어떨까? 너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하고 싶어, 어떻게 했을껏 같아 등. 이런 대화를 나누면 참 좋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아이라면 감성지수는 100%가 아닐까?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무더운 여름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에 가서 큰 대형화면으로 시원한 블루와 흰색이 배경이 되어 나오는 영화를 한편 보면 어떨까? 지금도 생각난다. 어린시절에 극장에서 보았던 입체안경을 끼고 보았든 임꺽정의 무술과 바람에 돌이 날아다니든 그 웅장하고 장대함에 임꺽정이라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구나. 느끼고 있다.



얼마전 신문기사 내용 중 이런 잔인한 드라마 상연 조심해서 해 주면 참 좋겠다. <18세 이상 등급>

이러면 아이들은 더 호기심이 당겨서 보지 말라고 하면 몰래 보고싶다. 그것이 문제로다.


충북 청주에 사는 주부 김모(40)씨는 지난 설 연휴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자는 아들(10)을 타이르느라 애를 먹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 드라마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의 생존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18세 이상만 시청할 수 있다. 김씨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다는 말에 아들이 큰 관심을 보였지만, 좀비가 나오면서 워낙 잔인한 장면이 많다고 해 못 보게 막았다”면서 “오징어게임에 이어 이 드라마도 화제가 되니 마냥 보지 말라고 하기도 어려워 난감하다”고 했다.


아이들은 부모 앞에서는 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호기심의 심리는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부모의 입장을 잘 생각해서 아이들과 의논하면 좋을 것 같다. 선한 아이들의 감수성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조선일보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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