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심리학을 만나다-72회

음식과 색채-죽어야 끝나는 살과의 전쟁


아이 입맛 돋울땐 `레드`|

아이 식욕 억제땐 '보라'|

두루치기·치킨·전골류 등 '따뜻한 색'|

맛있는 음식도 형광등 조명엔 '별로'


죽어야 끝나는게 무엇일까? 그건 다이어트 아닐까?

티비 광고를 보면 안 먹고는 못 견딜 정도로 현란하게 맛의 광고를 한다. 심지어는 먹방유튜브에 음식을 잘 먹는 유튜버가 나와서 한 술 더 뜨는 지경이다. 참 신기하게도 먹방 중에는 날씬한 여성, 남성이 동영상에서 어마 어마한 양을 먹는 동영상을 보여 준다.

여기에 분별력이 없는, 철없는 아이들의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남자 여자 아이 4~5명 중에는 뚱뚱한 아이한 두 명은 보통 눈에 들어온다. 성장기에는 한 참 먹을 나이이지만 소모하는 칼로리에 비해서 먹어도 너무 먹는다.


요즘 엄마들의 고민 중 하나는 아이들의 비만이다. 초등학교에 가보면 몸이 무거워 체육시간에 벤치에 앉아 있는 아이들이 눈에 많이 띈다. 학교 신체검사 용지에는 아이들의 몸무게를 적는 곳이 있다. 한반에 사내아이 절반 이상이 비만이라고 적힌 기록카드를 받는다고 한다.


소아비만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이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나라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햄버거와 콜라가 없는 점심식사를 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비만 요인의 하나로 꼽히는 패스트푸드. 햄버거, 치킨, 피자와 같이 기름기가 많고 식욕을 촉진시키는 주황색 일색의 음식들이다.


얼마 전 초등학교에 진로 특강 차 아이들을 만난 적이 있다. 오전 오후 연이어 강의가 있어 학교 식당에서 아이들과 급식을 함께 했다. 남자 아이들은 그날 메뉴가 돼지 불고기, 치킨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이 나왔다.

먹성이 좋은 아이들은 얼른 다 먹고 다시 한번을 더 받아 오기도 했다. 한 아이가 "선생님, 저는 너무 뚱뚱해 장가를 못 갈 것 같아요"라고 말하자, 다른 아이들도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 어린 나이에도 살이 찐다는 사실은 걱정이 많이 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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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이들의 문제 만은 아니다. 먹고 싶을 때는 실컨 먹고 나중에 다이어트를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어른들도 많은 편이다. 오죽하면 외국에서는 뚱뚱한 장군은 없다고 했을까? 그 만큼 먹고 싶은 욕망을 억제하며 식욕을 조절 한다는게 말 처럼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돈 주고 먹고 돈 주고 다이어트 하고 참 큰일이다.

비만한 사람들에게는 음식을 보는 아니 음식의 색을 보는 눈이 다르다는 점을 알면 먹고 싶은 욕구를 좀 조절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들은 푸른빛이 도는 채소를 먹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기름지고 지글 지글한 따듯한 색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티비 광고를 눈 여겨 보면 냉장고 광고, 음료 광고, 음식방송 등을 보면 일단 지글 지글 보글 보글의 소리에 집중하고 맑은, 신선한, 깨끗한 등은 왠지 맛이 없어 보인다. 나도 참을 수가 없다. 제발 야식으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라면 광고만은 . . . . 나 역시 늘 적당하게 먹자 음식과 색채의 궁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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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과 음식 컬러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맛있는 음식도 시꺼먼색, 보라색, 카키색, 갈색 같은 우중충한 색깔의 그릇에 음식을 담아보자. 과연 몇명이나 그 음식을 맛있다고 먹을 수 있을까.

인간의 오감 중 시각의 역할은 87%를 차지한다. 모든 사물에 대해 눈으로 먼저 느끼고, 냄새를 맡고, 듣고, 맛보는 것이다. 무조건 먹지 말라고 야단을 치는 것보다 방법을 모색해 식욕을 저하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입맛을 촉진시키는 모든 음식의 색깔은 난색이다. 빨강, 주황, 노랑이 대부분이다. 돼지 두루치기, 양념치킨, 전골류, 낚지볶음 등 맵고 짜고 달고 시고 하는 모든 음식들이 난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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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을 억제시키려면 김치는 백김치로 싱겁고, 허옇게 담아보자. 돼지고기는 붉은 고추장의 양념을 하지 않고 삶아서 접시에 담고, 야채는 기름기 많은 드레싱 종류를 사용하지 말고 그대로 먹게 하자.

마지막으로 조명은 노랑빛의 할로겐 조명보다 푸른빛이 감도는 삼파장의 형광등을 비추면 모든 음식들이 희멀건 색으로 보여 식욕이 뚝 떨어질 것이다. 살이 찌지 않거나 식욕이 전혀 없는 아이에게 차가운 색은 금물이다. 보라색, 파랑색, 시꺼먼 고동색, 회색 등은 피해야 한다. 색 자체는 아름다울지 몰라도 식욕이 생기지 않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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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7주일 정도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빨강색의 석류를 보는 순간 입안에서 군침이 돌고 오늘만, 이 시간만 하면서 다이어트라는 놈을 멀리 보낼지도 모른다. 상대적으로 시들 시들한 보라색 블루베리를 하얀 접시나 못생긴 그릇에 담아져 있다고 한다면 그 나마 식욕이 줄어 들어 다이어트를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다. 색과 음식은 우리의 뇌를 자극하여 우리의 눈이 보고 우리의 입에서 군침이 돌고 우리의 손은 움직이며 마지막으로 내 입안으로 쏙 넣으면 정말 맛있는 음식 심리학이다.

<픽샤베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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