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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가여사 Oct 21. 2024

어느새 7 묘 집사, 그래서 행복한가요?

좁은 집. 7 묘들과 우글우글


내가

동물을 키우게 되다니?

그것도 무섭게만 여겨왔던

고양이를?


극심한 우울증으로 자식도 눈에 안 보일만큼 힘들 때, 도저히 알약으로는( 알약 먹는 걸 힘들어하는 1인인지라^^, 어이없게도...) 다시 살고는 싶었는지 다른 치유법을 찾다가 생각한 게 식물 키우기였다.


부산대역 앞에 있던 꽃가게를 우연히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우연찮게 덩치가 우량? 한 그 녀석을 (노랑노랑 치즈테비였다) 보게 되면서 어쩌다 고양이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의 어릴 적부터 받아왔던 그 깊고 깊은 상처들이 하나씩 하나씩 치유받게 된다.


내가 이토록 순수하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가게 되었다.


먹기 싫은 알약 치료법도 끊을 수 있었다.

아마 100% 완치는 아닌 것 같고... 하지만 약물에 의지하지는 않아도 되는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평도 안 되는 좁은 집

1인용 원목침대, 나만의 공간도 7 묘들에게 내어주어도 불편함이 1도 없는(사실은 불편함 있긴 함^^) 지금의 삶이 너무너무 좋다.


감사한 삶!

고양이들이 내 곁에 온 이후로 가족이 뭔지를 알게 된 나의 삶!


욕설 없고

폭력이 없고

잡음이 없는

그런 가정

그런 가족


비로소 따뜻한 공간이 생겼다.


그래서 행복하다.

이제 가난만 벗어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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