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가여사 Oct 21. 2024

1호 이 포도군을 소개합니다.

7 묘들  사랑스러운 녀석들 순번(^^)대로 소개를 하려 합니다.


원래는  포도군이 2호였다.

1호는  이 시도(턱시도의 시도를 따서 나의 성을 붙여서 지음^^)가  먼저 왔었고 포도는 시도의 형제다...

누가 형인진 알 수 없어서 나에게 온 순서대로 서열을 정했다.


(시도는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복막염으로 별나라 여행을 떠났다.)




나의 첫사랑 시도♡


포도를 입양하고 처음 봤을 때, 놀라서 포도알처럼 커져버린 눈동자를 보고, 이름을 바로 작명하였다.


성격이 온순하고, 점잖았다. 집사에게도 발톱 세우는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포도 이후 6마리의 고양이들이 들어올 때도 텃세는커녕 별 반응 없이 순하게 곁을 내어준 포도. 간혹 처음 맡는  낯선 고양이의 냄새에 하악질을 하긴 했었지만  몇 시간 지나면 "또 집사가 누군갈 입양했다옹~~" 하는 표정만 지을 뿐!

새벽녘 밥그릇에 밥이 없어서 다른 녀석들이 굶고(?) 있을 때면 새벽이라도 자는 내 곁에 와서는 솜방망이로 나의 볼을 살짝살짝 터치를 한다.

처음에는 그게 무슨 뜻인지 몰라 새벽잠 깨우는 포도에게 성질(^^)도 냈지만, 어느 순간 밥이 없을 때만 볼 터치를 한다는 걸 알고서는 놀라움 반, 첫째의 자질을 갖췄다는 것에 대견하였다.

(우리 집은 자율배식임.)

특별히 나에게 애교를 부리거나 하지는 않지만, 자기 밑에 딸린 6 묘들을 잘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배울 점이 많다고 감탄도 여러 번하곤 한다.


한편, 이 녀석의 최대 단점은 좀 게으르다는 거다.


그루밍도 둘째(처피)가 자주 해주는 걸 봤었다.^^


그루밍받을 때 그 편안해하는 표정을 보면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내가 날 잡고 빗질이나 이발기로 등털을 밀어줄 때면 포도는 신기하게도 냉큼 내 곁으로 와서 온몸을 맡긴다.


다른 녀석들은 도망가기 바빠하는데...(이발기소리에)


캣닢인형에 환장하는 포도군♡


털이 뿜뿜 하는 계절 중 여름철에 등털 정도라도 밀어내야 나와 아들이 숨 쉴 수 있어서 등에 고속도로를 내곤 하는데, 포도는 너무 순해서 다른 녀석들보다 고속도로를 조금 더 낸다.


처음 입양 후 3~4개월때 인것 같다. 시도/포도♡



몇 년을 밀어도 늘지않는 미용실력^^


순하다곤 해도 이발기 열 때문에 빨리 끝내려니 늘 밀린 후 모습이 ㅋㅋㅋ 사람 미용사자격증 취득한 나이지만^^ 영~ 냥이들 털 미는 기술은 쉽게 늘지가 않는 건 안 비밀이네유~~~(쉿, 찡끗^^)ㅎㅎㅎ

자는 뒷모습, 너무 럭키포도잖아?♡


봐도 봐도 사랑스러운 포도~



그런 포도가  제 곁에 온 지 8년 차인 지금!

얼마 전 별나라여행을 떠났다...



작가의 이전글 어느새 7 묘 집사, 그래서 행복한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