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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향 Galadriel Jan 03. 2022

광야


무지와 불공평으로

넘어졌다 생각했던 

자리


고난은 내 것이 아니니

거두심이 마땅하다 절규하던 


죽고 싶던 그

자리


산산조각내어 나를 죽이시고 

나를 살리신

그곳


눈물로 엎드린 골짜기마다

꽃씨를 뿌리시고

떼어 놓는 걸음마다


꽃 피우시는

내가 넘어진 그 

자리




지금, 광야에 서 계십니까?  고난과 눈물 속에 길이 보이지 않는 분이 계십니까? 고난이 고난으로 끝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종교의 유무와 종파를 떠나 엎드린 모든 이에게 건강과 행복, 행운이 넘치는 나날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고난을 통과하신 분은 계속해서 꽃길을 걸으시고, 고난 중에 계신 분은 고난이 끝나는 은혜를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올 한 해 걸어가시는 걸음마다 송이송이 꽃을 피워 향기로운 꽃대궐을 경험하시는 축복의 해,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길 엎드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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