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한 조각
치료와 부작용으로 인해 두 번의 수술을 한지도 3년이 채워지지 않았는데 벌써 다른 부작용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게 야속하다 하지만 별수 있나 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지... 전신 마취 수술을 받고 또 너무 힘들어서 회복실에서 울고 난동을 부리다가 조금 진정된 후 병실로 올라왔다
고통으로 온몸을 들썩이는 아이를 진정시키는 것 외엔 대신해 줄 수 없어서 가슴이 내려앉는다
진정하라고 병실 혼자 쓰는 거 아니라고 아이를 혼내는 남편이 밉기까지... 지난번 수술 보다 더 힘들게 마취에 깨는 모습에 내 속은 까맣게 타는데 잠시 잠깐 아프다고 우는 아이를 혼내는 행동에 화가 났다... 미웠다
병실에 어린 환자는 아이 혼자이고 병동 전체에서도 어린이 환자는 혼자라 어른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커튼 속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아이가 오늘 수술받는 것도 마취가 깨면서 힘들어하는걸 수시로 체크하는 병동 간호사들도 안타까워하는데 아빠는 그저 남의 시선이 남의 편의가 중요하다
속이 뜨거워지지만 아이를 진정시킨 건 쿠키 한 조각
눈도 뜨지 못하고 아픈데 수술 전 금식이라 반나절을 굶었다 우는 아이 입속으로 쿠키 한 조각을 넣었더니 조금씩 진정되기 시작 그 모습에 웃프면서도
아이는 아직 아이구나... 진정되니 물도 마시고 싶다고 물 한 모금도 쭉 마시고 나니 온몸의 긴장이 풀린 듯 한숨 잠이 들었다 이제 깨고 나면 아픔도 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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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술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열흘정도 집에서 쉬게 하고
정신없이 경과 보느라 매주 병원 검진으로 왔다 갔다
빠진 수업 따라가기 하루하루가 잘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