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의 고비가 너를 힘들게 할지 모르지만
초등학생으로서 마지막 아들의 생일이다
건강하게만 자라길 다치는 거 겁내지 않던 꼬마 녀석이 벌써 내 어깨 넘어까지 자라 손을 잡고 같이 걸어 다니는 씩씩한 사내아이가 되었다니 그저 감회가 새롭다
세찬 비가 퍼부어 땅이 흐트러지듯 마음이 산산이 녹아내리다 뜨거운 태양볕에 단단해지는 내 마음 하나 다스리기도 힘든 지금의 상황을 오로지 겪는 너의 마음은 어떨까 보통의 아이처럼 게임을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하고 그저 배고플 때 맛있는 거 먹는 낙으로 엄마바라기 아들이
벌써 이만큼 자란 게 감사하다 걱정을 미리 해서 무엇할까 매 순간 다짐한다 무엇보다 잘 자라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로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리라 비가 오면 우산 쓰면 될 것이고 찬바람 불면 옷깃을 여며서 막으면 될 것이고 눈이 내리면 잠시 따뜻한 곳으로 몸을 피하면 되겠지 아이의 삶은 계속될 것이고 엄마로 아내로 내 시간도 똑같을 것이다
생일 축하해 내 곁에 온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엄마 아빠는 심심했을 거야 우리가 만난 건 행운인 거야 그렇지 맞지 사랑해 아들 지금처럼 늘 기운 내서 매일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