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값
연못에서 건진 시
by
인해 한광일
Oct 7. 2022
절간 뒤란
맑고 고운 그림 액자
둥그런 돌담 연못
푸른 하늘 댕그랑
담
겨
얇은 비단 자락처럼
사르르 잔주름 지는,
솜털 구름 몇 송이
편히들 누워
일렁일렁 쉬고 있는,
산벚꽃잎 몇 낱잎
강아지 발자국처럼
동동
찍혀
있는,
물그림 한 장
구경 값은
십 원
백 원
오백 원
일 달러
십 엔
오 바트
구경하다 잊고
한 푼 안 내고
그냥 가도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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