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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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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해 한광일
Oct 27. 2022
사막보다 삭막한
담벽을 부여잡고
메마른 손톱으로 기어오르며
그물이 되었구나, 너는
푸르게 키우던 잎사귀
바람에 다 주어버리고
핏줄로만 선연히 남았구나
여름날, 잎새들 무성하다 했는데
그 아래서 너는,
앙상한 핏줄 감추며 키워냈구나
이제 잎새를 모두 떠나보내고
벽 오르기를 멈추었는가 했더니
어느새 어머니의 메마른 손등을
어루만지고 있었구나
담쟁이 줄기,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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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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