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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연습

계절, 날씨 등으로 가볍게 시작하기

by 참지않지

"더워도 너무 더워서 이런 글이 써지네요. 이번 무더위도 모두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제목: 지구인으로 한국에서 살기


이제 한국엔 여름과 겨울만 남은 것 같다.

무덥고 긴 여름, 우리는 정신없이 에어컨 바람을 찾아 간신히 생명을 유지한다.

청명한 하늘과 감성에 잠기는 가을이 잠시 우리를 달래주지만,

느껴볼 새도 없이 어느새 겨울이 닥쳐온다.


긴긴 겨울, 추위에 마비된 40대 후반의 나의 포유류 껍질은 통증조차 잊는다.

그러다 봄의 포근함에 스르르 녹아내리고, 그제야 고통이 밀려온다.

온몸의 에너지를 쥐어짜내며 지구생활을 버텨내는 이 시기.

이곳의 생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이를 악문다. 그리고 곧이어 작은 싹을 틔운다.


아, 누군가 말했지. 봄은 잔인한 계절이라고.

아니, 내 생각은 다르다.

봄과 가을은 말한다.

여름과 겨울, 그 혹독한 생존을 견디느라 너무 힘이들었다고.

그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다시 혹독한 계절로 돌아가기 싫어 잠시 발악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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