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진짜 내가 대답한다. 바로 너야!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고 물어본다. 거울이 글쎄 누굴 까 되묻는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소중하냐고 물어본다. 거울이 누구라고 생각하냐 되묻는다.
누군가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누구라고 답할 건가요?
며칠 전 양재천을 걸으며 왜가리들이 멋지게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며 알바트로스가 생각났다. 이 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날개폭 (최대 3,5m)을 가진 바닷새이다. 매우 멀리까지 활공하며 하루에 수백 km도 이동하는 바람의 항해자라고 한다. 내가그의 등에 올라타고 푸른 바다 위를 함께 날아 다니면 어떨지 상상해 보았다.
그런데 이 새의 별명이 '바보 갈매기'라는 걸 최근에 알았다. 육지에서는 날개가 너무 무거워 뒤뚱뒤뚱 걸어 다니는 모습이 바보 같아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이 바보 갈매기에게 이런 반전 매력이 있다는 게 너무 재미있다.
나에게 반전 매력은 뭐가 있을까? 중학교 2학년 운동회를 하는데 조용히 앉아 있다 갑자기 일어나 그때 한창 유행하던 337박수를 신나게 치며 우리 편 이기라고 크게 소리를 질러 댔다. 평소 말도 없고 의기소침했던 내가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사건이 한 번 더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소풍 장기 자랑에 이수일과 심순애연극을 했다. 내가 극본. 연출, 무대의상, 주인공까지 맡아서 했는데 대 성공! 사촌오빠 교복을 빌려 입고 검은 보자기 하나 준비해서 망토처럼 메고 모자까지 쓰니 진짜 남학생 같았다. 선생님이 놀라며 쫓아와 혼을 내시다 모자를 벗자 어이가 없으셨는지 웃으셨다. 친구들은 그 모습이 너무 재밌는지 박수를 치며 깔깔거렸다. 나와 함께했던 심순애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생각하니 보고 싶다.
우리는 '그때그때 달라요'라는 말이 있듯이 여러가지 옷을 입고 살아간다. 그 옷들은 타고날 때부터 가져온 것도 있고 살아가며 하나씩 만들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내가 의식하지 않은 순간에 만들어져 무의식에 똬리를 틀고 있다 툭 하고 튀어나와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한다.
우리 뇌에는 860억개의 뉴런이 있고 100조~1000조개의 시냅스가 있다. 이 뉴런에는 우주의 모든 정보가 들어 있고 새로운 행동을 할때 시냅스가 늘어나며 새로운 나를 만들어간다. 특히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할 때 더 많이 만들어 진다. 하고 싶은 것이 있을때 용기를 낸다면 또 다른 당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누군가 갑자기 당신은 누구세요? 물어보면 이름이 나인지, 지구에서 살아온 연식이 나인지, 역할이 나인지 답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인간만이 나는 누구지? WHO Am I? 라는 질문을 할 수 있고 그 답은 두뇌의 대뇌 피질의 전두엽에 저마다 다르게 저장 되어있다.
그러니까 거울에게 물어 볼 필요가 없다. 내 안의 진짜 나에게 물어 본다면 바로 너야라는 대답을 해줄 것이니까. 나의 가치는 내가 정하는 것이다. 반전 매력을 많이 만들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보아야 하겠다. 생각만 해도 신난다.
츨처: 구글 재미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