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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Angie Jun 18. 2024

싱가포르에 처음 오면 무조건 놀라는 한 가지

싱가포르의 다문화 사회

영화 ‘쥬토피아’를 보면 다양한 동물들이 평화롭게 공존하여 살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싱가포르는 쥬토피아와 무척이나 흡사하다.


싱가포르에는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기 때문에 싱가포르만의 독특한 정체성이 형성되었다.


싱가포르에 처음 온 나는 차이나 타운에 가면 중국, 하지레인에 가면 아랍, 리틀인디아에 가면 인도, 오차드에 가면 영미권의 한 나라 같기도 한 이 나라를 보고 도대체 싱가포르라는 나라는 어떤 곳일까 궁금해졌다. 더군다나 다민족이 각자 지내는 것 같으면서도 또 어우러져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러한 조화가 가능하게 하는 요소들은 무엇일까?


1.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공존


싱가포르는 인구의 다수가 중국계, 말레이계, 인도계로구성되어 있다. 각 인종은 자신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문화와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차이나타운, 리틀 인디아, 말레이 캠프옹 같은 지역들은 각 인종의 문화를 대표하며, 동시에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 언어와 교육


싱가포르의 공식 언어는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이다. 영어는 공통 언어로 사용되며, 교육과 행정의 주요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다언어 정책은 다양한 인종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며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여러 언어를 배울 수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다문화 이해와 존중을 장려한다고 한다.

싱가포르인들은 영어는 기본 + @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으니 국제무대에서 엄청난 경쟁력을 기질 수 있을 거같다. 한국에서는 영어를 배우려고 어릴 적부터 엄청 노력하는데 이 점은 한국인으로서 부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싱가포르의 모든 표지판은 4개 국어로 표기되어 있으며 뉴스 채널도 당연히 4개이다.

싱가포르 표지판

3. 종교적 관용


싱가포르는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사회이다.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 여러 종교가 각자의 신앙을 존중하며 활동하고 있다. 정부는 종교 간 갈등을 예방하고 상호 존중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종교 단체들이 협력하여 종교 간 대화와 이해를 증진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종교 간 대화와 이해가 중요하다고 느끼는 게 내가 한국에 살 때 나는 부끄럽게도 이슬람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이슬람의  정보는 부정적인 것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편견은 내가 겪어보지 못한 두려움에서 오는 것. 싱가포르에 온 이후 이슬람도 세상의 많고 많은 종교 중 하나이고 내가 막연히 가졌던 종교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희석이 되었다.


4. 정부의 역할


싱가포르 정부는 다문화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는 공공 주택 정책을 통해 다양한 인종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하여 인종 간 갈등을 줄이고 상호 이해를 높이고 있다.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싱가포르에는 공공임대 주택 HBD에는 특정 인종 그룹의 비율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민족 정책을 통해 인종 간의 교류와 이해를 증진시키고, 특정 인종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인, 말레이인, 인도인 및 기타 소수 인종그룹 각각에 대해 주택 단지와 블록별로 최대 비율을 설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율은 싱가포르의 전체인구 비율을 반영한다.


또한, 인종 간 평등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법률과 정책을 마련하여 모든 시민이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5. 축제와 기념일


싱가포르는 다양한 문화와 종교의 축제를 함께 기념한다. 중국의 설날, 인도의 디왈리, 말레이의 하리라야 등은 싱가포르 전역에서 성대하게 기념되며, 이러한 축제들은 모두에게 열려 있어 다양한 문화의 전통을 체험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싱가포르의 다문화 사회가 어떻게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포용하는지를 보여준다.


내가 거주하는 지역 도서관에도 각 민족의 축제기간이 되면 도서관 내 문화 체험 부스의 장이 열리고 싱가포르인들은 서로의 축제를 축하해 주고 즐긴다.


싱가포르의 다문화 사회는 전 세계적으로 조화와 공존의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싱가포르의 사회적 구조는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참고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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