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울컥하게 만든 리코더와 쌩쌩이

by 여름

앞집인지 뒷집인지도 모르는 곳에서 리코더소리가 흘러나왔다. 초등학생아이가 떳다 떳다 비행기를 연습하고 있는게 집 안에서 들렸다.

또 다른날은 이 아이가 골목에서 줄넘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 쌩쌩이 연습을 하는 날이였다. 그 공중을 휘가르는 쌩쌩이 솜씨에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나는 내가 이것들을 소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아주 흐뭇하게 지켜볼 수 있는 어른이 된것에 아주 감사했다. 리코더를 잘 불었다고 격려해주고 싶은 내 마음, 아주 재빠르게 공중을 휘가르는 줄넘기의 소리를 들으며 마음속으로 박수를 치고있던 나.

이것들은 까맣게 잊고지내던 내 유년시절을 깨우던 반가운 소리였다. 나는 왜 울컥했을까. 마음이 뜨거워졌다가 부푼느낌이 들었다. 여전히 설명할 수 없다. 다신 돌아갈 수 없는 좋은 그 시절의 내가 모래날리는 운동장에서 체육시간에 줄넘기를 하는 모습이 생각나서였을까,

산다는것의 아주 조그만한 재미는 누군가가 이렇게 깨워주는 기억이 아닐까 처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더 더 많이 경험해보면서 살아보자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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