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임은 어떻게 대표님이 되었을까?
시간이 초조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위례 래미안 청약의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당첨이 되지 않았다.
“아, 아파트 청약이 정말 어려운 거구나. 난 내가 돈이 없어서 청약을 해볼 엄두를 내지 못해서 이렇게 까지 당첨이 어려운 줄은 몰랐네.”
“나도”
그렇게 새롭게 청약을 하는 아파트가 있나 인터넷으로 알아보면서 시간은 흘러갔다.
알아본다고는 하지만 사실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아파트투유만 주야장천 둘러보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SH 청약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고객님, 예비당첨이신데 이번에 미계약 및 부적격 당첨취소로 발생한 물량에 대하여 예비당첨분에게 동호수 배정 참여여부를 신청받고자 하오니 배정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동호수 배정 참여신청서 양식을 작성하시어 기한 내에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네, 그런데 당첨이 되면 통장 날아가는 거죠?”
“그렇죠. 동호수 추첨에 참여하시게 되면 계약여부와 상관없이 통장은 재사용이 어렵습니다.
청약에 참여하지 않으시면 통장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네, 남편과 상의하고 참여하게 되면 기한 내에 참여신청서를 제출하겠습니다.”
엄청 고민이 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미 위례 아파트 청약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사실 마음이 어느 정도 기운 것도 사실이다.
“아마도 저층만 남았을 건데 어쩌지?”
“아냐 여보. 내가 잔여호수 현황을 보니까 고층도 꽤 많아. 물론 저층이 많은 건 사실이야.
그래도 어때, 우리가 들어가 살 건데 낮은 층이면 어떻고 높은 층이면 어때?
그리고 난 높은 데서 안 살아봐서 너무 높으면 무서울 거 같아.”
“그래 그럼 신청하자. 내 집하나는 있어야지”
그해 겨울 우리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에 위치한 SH공사 분양팀에 해당 서류를 접수하러 간다. 살고 있는 서초동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 위치였지만, 나름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휴가를 내고 와이프와 같이 방문접수를 한다.
발표는 약 일주일 후 SH공사 홈페이지에 게시되었다.
당일날 홈페이지 마비로 우리는 그날 저녁 늦게서야 확인을 할 수 있었다.
결과는?
당첨!
당첨은 당연한 결과였다.
잔여 수만큼 동호수 추첨에 참석을 하였으니 말이다.
중요한 건 층이었다.
마곡지구는 공항 근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고도지구에 속하였다.
그래서 고층으로 지을 수 없었고, 마곡 엠밸리 아파트의 최고 높이는 15층이었다.
어차피 저층이 많아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15층높이의 아파트에서 12층에 당첨이 되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
이 순간만큼은 중도금 걱정이 들지 않았다.
너무나 기뻐서 둘이 얼싸안고 즐거워하였다.
생애 첫 청약에 당첨이 되었고, 생애 첫 주택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