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미국에 와 있다. 이곳은 이 이야기가 시작된 곳이다. 내가 다녔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친구들 집에 머무르며, 초대해 주시는 곳에 가서 함께 교제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내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인지 감격스럽고 감사하다.
우리는 영혼을 가진 존재이다. 우리는 어쩌다 우연히 생겨난 고깃덩어리가 아니다. 억만년 전에 우주의 먼지들이 충돌하여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여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시작부터 하나님께서 이름을 부르시고 각자 특별한 존재로 창조하여 이 땅에 보내셨다. 우리는 영혼을 가진 존재들이다.
하나님께서는 내 육체의 질병을 치료하시기 이전에 영혼을 먼저 치료하셨다. 나는 미국 연수 기간 중에 매일 나를 단단히 감싸고 있던 어두움을 벗어버렸다. 내 안에 수없이 많은 나를 향한 거짓들이 존재함을 알아차렸다. 그 모든 어두움을 한 거 풀씩 모두 벗기고 난 어느 날 아침 자고 일어났는데
‘아, 드디어 내가 내가 된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아름답게, 사랑스럽게 창조하셨다. 그 모습을 보지 못하도록 우리의 원수는 수 십 년에 걸쳐 매일매일 나를 거짓으로 속여 미운 나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그것이 나인 줄 알고 살아간다. 그렇지 않다. 그것은 당신이 아니다. 우리는 변하려고 애쓴다. 더 나은 내가 되려고 발버둥 친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변할 필요가 없다. 그저 예수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속이고 있는 거짓들에서, 우리를 감싸고 있는 어두움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원래의 진짜 우리가 드러난다. 변하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살아계시는 예수그리스도 그 이름을 불러 빛을 밝히면 된다.
그 어떤 문제보다 시급한 것이 영혼의 회복이다. 대학생 때 수련회를 가면 김준곤 목사님과 함께 ‘백문일답’이라는 것을 했다. 목사님이 어떤 문제를 말씀하시든지 한 가지 답을 외치면 되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 그때는 그것이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다. 그저 상징적 메시지일 뿐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안다. 인생의 어떤 문제도 ‘예수 그리스도’가 답이다. 영혼의 회복이 모든 것의 열쇠이다. 그래서 세상은 그토록 우리를 바쁘게 만드는 것이다. 당신이 영혼의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말이다. 심지어 영혼의 존재조차 인정하지 못하도록 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는 영혼이 있다.
그래서 진짜 예수님 믿는 사람들은 만나면 그저 반갑다. 함께하면 기쁘고 즐겁다. 무슨 고생을 해도 행복하다. 우리는 영혼에 같은 울림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토록 환영해 주고, 사랑해 주는 것은 우리 안에 같은 예수그리스도,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 가족이다.
이 이야기의 시작이 영혼의 회복부터였음을, 나의 영혼이 회복되었던 곳에 와서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확인한다. 육체의 질병은 나을 수도 낫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영혼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렇게 하신다. 육체의 질병의 나음을 통해 때로는 낫지 않음을 통해 당신의 영혼을 치유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