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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괜찮아요

by 김부경

예전엔 그런 사람들이 참 부러웠어요.


좋은 환경애서 태어나,

좋은 스승을 만나고,

큰 어려움 없이 자기 재능에 집중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요.

그래서 내가 볼 때 성격이 나쁠 이유도 없는 그런 사람들이요. 재능 있고 성품도 좋고 그것으로 많은 성취를 이루어낸 사람들이 참 부러웠어요.


나도 일찍 좋은 멘토를 만났다면…

덜 헤매고, 덜 상처받고, 헛짓도 덜하고,

더 의미 있는 일들을 이루어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면 내가 초라하게 느껴졌어요.

외롭고 힘들었던 내가 짠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덜 헤매고, 덜 상처받고, 헛짓도 덜했다면

지금의 김부경은 아니었겠지요.


이제는 정말로 괜찮아요.

아무것도 바꾸고 싶지 않아요.

더 이상 내가 짠하지도, 누군가 부럽지도 않아요.


헤매고 아프고 쓸데없는 짓 많이 했던 시간도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고 모자라

아직도 아프고 헤맬 수 있어도

굉장한 일을 이루어 내지 못해도

정말로 괜찮아요.


지금의 내가 좋아요.

앞으로의 나도 좋아요.

모든 것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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