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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 Dec 05. 2021

내가 삼킨다

나에게서 사라지길

나에게서 멈추길

바라는 마음으로

삼킨다.

맛이 없어도

꿀꺽

그냥 삼키면

먹을만 하다.


보잘것 없는

텃세도 나에게서

멈추고


데없이 이어지는

술주정도 나에게서

멈추고


잿빛하늘 우울한

신세한탄도 나에게서

멈추고


 늘어진 젖은 빨래감에

 햇빛을 담아본다.


어느날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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