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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 Nov 15. 2021

믹스커피

삶의 위로

 추운 겨울

그리고 때이른 오전

깨지지 않는 여분의 졸음

가까스로 나서는 현관

이거라도 없었다면

종이컵에 담아온 믹스커피

한잔

이거일수 밖에 없는

달달한 위로

공사장 입구 모닥불 앞에

옹기종기

종이컵에 믹스커피가

입김을 대신

품는다.

줄지어진 택시뒤에

모락모락

종이컵에 믹스커피가

시름을 대신

삼킨다.

이거라도 없었다면

잠깐의 휴식이

이거일수 밖에 없는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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