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감 vs 쓸쓸함

중년의 쓸쓸함의 정체는..?

by 라니

몇 달 동안 감정이 업다운을 반복한다. 남편의 무심한 한 마디에 마음이 상처를 입는다. 이제 엄마의 손길이 간섭처럼 느껴지는 사춘기 아이들의 뒷모습에 복잡한 마음이 오간다.


내 인생의 길에 대해 생각에 잠긴다. 가정을 위한 수고가 애씀이 좋다가도, 마음의 힘이 풀려버리는 지친 마음도 내 것이었다.


외로움과 쓸쓸함을 느끼며 떨어지는 마음에 올라 앉아버리곤 한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영풍문고에 갔다. 큰 아들 생일이라 아들이 좋아하는 식당이 백화정 안에 개점한 덕에...기다리는 시간에 서점을 돌았다. 코로나가 있기전 아이들과 서점 나들이를 즐기던 그 곳...아이들과 추억을 나누면 서점에 얽힌 우리만 아는 이야기들을 나눈다.


서점을 돌다가 발견한 [마음의 지혜]. 인지심리학자이신 김경일 교수님의 책에 눈길이 머물렀다. 그리고 책을 사서 읽고 있다. "성장감"이라는 단어에서 머리속에 밝은 불빛이 켜졌다.


나의 쓸쓸함의 뒤켠에는 정체감, 도태감이 똬리를 틀고 있었던 것이다. 승승장구하는 남편과 자기 길을 찾아가며 바빠진 아이들과 달리, 나는 머물러 있다. 올 해가 들어 다니던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결 시간이 늘어났다. 막내까지 고학년이 되면서, 나의 혼자 머무르는 시간은 길~어졌다.


사회적 고립감이 점점 깊어져간다. 하고 있는 일의 특성상 동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사회적인 인정, 우정 이런 것들이 결핍된 삶의 자리이기도 하다.


나의 성장을 위해서 무엇을 할까? 저자는 본인의 일과 전혀 상관없는 낯설은 일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나의 성장감을 통해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그것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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