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의 도전, 시험장에서 주운 사랑

아들의 한능사 시험날

by 라니

5학년 말쯤..

막내 아이가 한국사 시험을 쳐보고싶단다.

서점에 가서 유력해보이는 강사님의 책을 사서 주었다.

딱 30일 인강도 듣고 책도 보며 혼자 공부하였다.

나중에 지인에게 듣자니, 독서 논술학원에서 이 공부를 한다더라.


드디어...오늘 시험을 친다.

원서 접수 시 지역별 경쟁력이 쎄서

가까운 시험장은 순식간에 마감되었다.

타지역으로 접수하였고,오늘 이른 아침 출발하였다.


아이들이 두살 세살 부터 그림책을 읽혀주었다.

책을 보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룰루루 랄랄라 야얍"

"이것 참 곤란한걸"

함께 웃다 쓰러지던 대사들을 함께 외치기도 한다.

감사하다. 그 날의 사랑이 아이들 기억에 남아있어서. 좋아해줘서 고맙다.

아이들은 그 시절을 종종 추억해준다.


세 아이 모두 책을 즐겨읽었다.

도서관도 가고 대형서점에 가서

책 쇼핑도하였다.

고학년이 되니 각 자의 선호도에 따라 책을 읽는다. 막내는 역사책을 꼬박꼬박 챙겨보더라


13세.

긴장감 넘치는 시험장에 앉은 모습을 보고 뒤돌아섰다. 입장시간부터 시험 마치는 시간은 두시간이다.

아들의 시험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추억이다.

먼 훗날, 한능사 시험을 떠올릴 때

함께했던 부모님도 기억하리라.


오늘, 사랑의 흔적을 남긴다.

기쁘고 또 감사하다

작가의 이전글장례식장이 바꿔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