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타고 온 떼창

by 라니

바람의 노래, 달팽이,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걱정말아요 ...

차 안에서 떼창이 울려퍼진다.


아빠가 좋아하던 가요를 아이들이 함께 부른다.


막내 아들 생일이라 외식을 한다.

4년쯤 전에 옆 도시로 이사를 왔다.

생일밥을 예전 살던 동네에서 먹었다.

10년을 살았으니 아이들의 성장기의 추억이 너무 많다.

거리에 보이는 상점들을 보며 그 때!를 회상한다. 그리고 그 회상이 우리 가족이 공유한다는 점이 뭉클하다.


저녀을 먹고 그 시절 자주 가던 호수공원에 갔다. 영하권에 찬바람에 추웠지만

뛰어다니며 깔깔 웃어대니 바람을 타고

사랑이 흩어진다.

찬 바람이 얼굴을 찰삭거려도

마음은 뜨근하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바람의 노래로 시작된 사랑의 떼창!

우리는 가족이다.

사랑으로 묶여진 가족!


창 밖으로 엄마의 세월이 스쳐간다.

세 아이 돈 잡고 다니던 그 옛길..

마음 깊은 곳 어디선가 아련한 샘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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