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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치킨 할인쿠폰을 토스에서 뽑아서 요기요에서 쓰다

이번 이벤트로 얻는 3개의 플레이어가 얻는 이익은 무엇일까?

by 지은

단톡방에 띠링하고 알림이 울립니다.


"친구가 치킨 선물을 보냈어요. 지금까지 458,527명이 선물을 받았어요."


선물하기 같지만, 토스의 이벤트 공유 링크입니다.

토스의 랜덤 뽑기 같은 재미난 이벤트는 익숙한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치킨 뽑기는 조금 다른 점이 보였습니다.


별다른 액션(뭘 잡아야 한다거나.. 맞춰야 한다거나..) 없이 치킨이 돌아가기만을 기다렸다가

꽝인지 당첨인지 확인하면 됩니다.


당첨 확률도 꽤 높아 보입니다. 어제오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당첨되었다는 스토리만 10개 정도 본 것 같아요.


사업 제휴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을까?

저는 이 이벤트를 보고 제휴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을지 궁금했는데요, 3개의 회사가 플레이어로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구조를 예측해 봤습니다.


추측 1. 네네치킨 ↔ 요기요 제휴가 먼저 존재 → 요기요가 플랫폼 리텐션, 주문율을 높이기 위해 토스에 이벤트 광고 의뢰


네네치킨과 요기요가 제휴를 맺은 후에, 요기요 플랫폼이 요기요 앱 내 주문량을 늘리기 위해 토스의 참여형 이벤트 광고를 활용해서 집행했다.


추측 2. 토스 ↔ 요기요 제휴가 먼저 존재 -> 어떤 상품을 이벤트 상품으로 선정해야 참여율이 높을지 고민하다 네네치킨 제휴


토스와 요기요가 먼저 제휴를 하고, 요기요에서 주문량을 늘리는 목표를 함께 달성할 브랜드를 찾다가 네네치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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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벤트로 얻는 3개의 플레이어가 얻는 이익은 무엇일까?


토스

1. 고빈도 DAU 확보 & 공유 루프: ‘뽑기/추첨 + 친구초대’ 구조는 초대당 한 번 더 기회를 주며, DAU 급증과 세션 체류를 유도한다. 장기적으로는 토스가 광고·캠페인 플랫폼으로서의 파워를 강화할 수 있도록 만든다.

2. 데이터 확보 : 이런 이벤트에서 사용자들이 유입되고, 몇 번 시도하고 나가는지 횟수를 집계하는 것도 다 내부 데이터이다. 이런 이벤트 하나하나가 모여 방대한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요기요

1. 신규 고객 유입 :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면 쿠폰을 써야 될 것 같은 심리를 이용하여서 요기요 플랫폼 신규 가입을 유도할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배달앱은 하나만 쓰고 싶어서.. 설치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2. 비활성 고객 활성화 : 기존에 요기요 회원이었던 고객들도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오랜만에 요기요에 접속해 볼 수도 있디. ‘쿠폰은 요기요 앱 내 등록·사용’이라는 폐쇄형 퍼널로 전환 추적이 명확하다.


네네치킨

1. 주문량 증가 : 할인 쿠폰을 여러 종류를 뿌렸으니 주문량 증가 효과는 상당할 것 같다. (나중에 쿠폰 사용이 어떤 지점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졌는지 데이터화시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꼼꼼한 이벤트를 위한 서비스 정책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이런 공유 루프가 일어나는 서비스는 정책 기획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내부 로직뿐만 아니라 이렇게 사용자들에게도 공유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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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이벤트가 너무 다 퍼주는 거 아닌가..? 싶긴 했는데 이벤트 상세내용 중에 동일한 친구에게는 이벤트 참여 기회는 한 번만 주어지는 점, 초대받은 친구가 이미 3명의 다른 사용자로부터 링크를 열어 이벤트에 참여했다면, 추가로 링크를 열어도 복권 기회가 지급되지 않는 점이 명시가 되어 있었어요.



플랫폼 전쟁일까? 플랫폼 전성기일까?

이번 이벤트를 보며 요즘이 플랫폼이 살아남기 힘든 플랫폼 전쟁 시대라고 하지만, 어떤 때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 전성기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떤 플랫폼을 만들어나갈지 더 깊게 고민해 봐야겠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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