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한 장면이 마음에 공간을 만들어줄 때
요즘 내가 스스로에게 주고 있는 선물은 ‘멈춰보기’다.
지난주, 미술 강의를 들으면서부터였다.
미술관에 가서 작품 앞에 서보는 것,
생각보다 큰 여운을 남긴다.
오래된 그림을 보면서
화가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봤는지 상상해보게 되고,
그림 밖의 배경이나 시대를 조금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예전엔 ‘어렵다’고만 느꼈던 미술이
조금씩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미술 강의를 듣고 나서
미술관에 가보기로 한 것도 잘한 선택이었다.
익숙한 일상에서 잠깐 벗어나,
‘다른 사람의 감각’을 빌려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
그건 단지 예쁜 그림을 보는 걸 넘어서
나의 생각의 폭을 조금 더 넓히는 시간이 되었다.
예술은 정답이 없어서 좋다.
무엇을 느껴도 괜찮고,
아무 말 없이 바라보기만 해도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작품 앞에서는 오히려 마음이 더 가벼워진다.
바쁘게만 사는 요즘,
하루 한 번이라도 예술 앞에 잠시 멈춰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 시간이 나를 풍요롭게 해주고,
생각의 틈을 만들어준다.
예술은 삶을 바꾸진 않지만,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더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