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옛다,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쿠팡의 태도는 분명하다.
“입 닫고, 조용히 넘어가라.”
5만 원이라고 포장한 쿠폰은 실제로는 5천 원 남짓의 체감 가치에 불과하다. 그것도 현금이 아닌, 자사 플랫폼에서만 쓸 수 있는, 기업에 다시 돈이 흘러들어가는 구조다.
이것을 보상이라 부른다?
아니다.
피해를 ‘매출’로 전환하려는 계산된 거래 제안일 뿐이다.
더 노골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이 쿠폰이 훗날 ‘이미 보상을 받았다’는 면책 논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자동적용 시스템까지 깔아두고서 말이다.
이것은 사과가 아니라,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률적 장치의 포장이자, 고객에게 던져진 입틀막각서다.
국회 청문회 불출석?
한국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해 한국의 공식기구 앞에 출석하는 일조차 거부하며, 서면 몇 줄로 책임을 대신하는 건 분명 고객을 무시하는 태도이다.
쿠팡은 조금의 물러섬도 없이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 사건은 한국에서 발생했지만, 책임은 미국에서 지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과문.
겉으로는 반성의 형식을 띠었지만, 내용은 사건을 축소하고 ‘이미 해결되었다’는 프레임을 덧씌운 철저히 계산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 일련의 태도는 한국의 고객을 우습게 보는 게 틀림없다.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너희가 어디로 가겠어?"
문제는 돈이 아니다.
고객을 길들여진 애완견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르긴 해도 이번 기회에 관계당국의 분명한 법적 처벌과 고객의 철저한 권리주장이 없다면, 쿠팡 앞에서는 앞으로도 주인 말을 잘듣는 마당개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