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파서블? 임파서블! -책<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나를 많이 아껴주세요

by 한대성


LOOK INWARD. THE LOVING BEGINS WITH YOU.

내면을 들여다보세요. 사랑은 당신으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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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리가 산으로 변하기 전에


책과 함께 도착한 엽서에는 좋은 문장들이 있었다. 그 중 내 시선을 가장 사로잡은 건 위의 문장이다. 내면을 들여다보라는 것. 내 안의 사랑을 발견하고, 그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것.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기도 하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물질은 넘쳐난다. 그러나 갈수록 내면은 갈수록 빈곤해진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건 지 모르겠다. 뭐가 됐든 좋으니, 일단은 공허를 채우려 몸부림을 쳐본다. 방법은 많다. 폭식이든, 불타는 금요일의 술자리든, 멋진 이성이든, 순간의 향락에 젖어 현실을 망각하면 된다.


그러나 발끝에 채이던 돌부리는 어느덧 관심을 주지 않는 사이, 거대한 산이 되어버린다. 작은 돌멩이를 치워버리면 됐는데, 방치하는 동안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다. 돌부리는 인생을 가로막는 거대한 산이 되었고, 산꼭대기를 바라보며 무력감을 느낀다.


내 인생에도 수많은 돌부리가 있다. 진로, 건강, 인간관계 등 문제는 다양하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이러한 인생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회피하는 것이다. 옳지 않다는 걸 알지만, 내면의 고착화된 패턴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스트레스, 우울, 불안감을 쉬운 방법으로 도파민을 얻으며 없애려 한다. 인생을 정직하게 순항하지 않고 요행을 부리니 결과는 뻔하다. 더 큰 스트레스, 더 큰 우울감이 찾아올 뿐이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며 스스로에게도 떳떳하지 못하니, 나를 더욱 증오하게 된다.



미션 임파서블을 외치자



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돌봐줄 시간. 회사에서 동료를 신경 쓰는 만큼,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는 만큼, 애인과 통화하는 시간만큼은 아니어도 좋다. 하루에 단 5분만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내어 내자. 이건 어느 배부른 자의 특권이 아니다.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시간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화장실 변기에 앉아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나를 위한 시간을 찾았다고 한다. 마음챙김이란 거창한 게 아니라, 그저 고요히 현재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과거에 대한 후회도 미래에 대한 불안도 잊는 것이다. 오직 나는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


현대인의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주말이면 어김없이 잡혀있는 약속. 그 와중에 틈틈이 시간을 쪼개서 자기관리까지 해야 한다. 미션, 미션, 미션 - 인생은 끊임없는 책무의 연속이다. 바쁘디바쁜 현대 사회에서 미션 임파서블!을 외치는 자는 도태된다.


그러나 하루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미션은 나 자신을 마주 보는 것이다. 모두가 나를 외면해도 나는 나를 바라봐주어야 한다. 나를 반짝이는 눈길로 바라봐주자. 내 안의 목마른 씨앗에 물을 주며 사랑을 꽃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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