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

아무 말

by 에토프

아이가 잔다.

아이가 자는 동안 나도 자야 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심심하다.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말 걸고 싶은데,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다.

1이 사라지지 않는다.

놀이터에 나왔다.

연두색 동그라미가 참 좋은데,

보이지 않는다.

친구들이 놀다간 흔적을 찾아서 다 훑어본다.

아직도 심심하다.

시간이 갈수록, 맘껏 놀지 못해 불안하다.

그냥 눈이라도 감고 누워있을걸.

뭐라도 남기고 싶어서 열심히 손가락을 쓰고 있다.

심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아이가 많이 컸나 보다.

내 안에 두 명쯤 더 살면 좋겠다.

같이 떠들게.


내가 그린 잠자리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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