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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토프 Oct 19. 2021

다섯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없다.


우울하지도

슬프지도

않은데.


눈뜨고

숨 쉬고

먹고

자는데.


무언가 이상하다.


생각이

옷장을 아무리 뒤져도 보이지 않는

아끼는 옷처럼

안 보인다.


쓰고 싶은데

생각이 없으니

쓸 수가 없다.


분명,

괜찮은데

내가 완전히 없는 기분이다.

감정마저 없으니,

괜찮은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예민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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