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를 해봤어야 알지
복수는 상대방은 모르고,
나 혼자만이 알 때 제일 통쾌하다
남편이 내가 어떤 글을 썼는지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먼저 보여주기는 싫다. 남편은 '너는 글쓰기를 너무 쉽게 하는 거 같다. 나는 어렵다'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말하는 게 쉽냐, 글 쓰는 게 쉽냐? 말하는걸 글로 쓰는 게 왜 어렵냐? 말하는 건 뱉고 나면 고칠 수 없어서 더 어렵지 않으냐."
나는 그동안 쓰는 게 더 쉬웠다. 말은 표정과 말투 때문에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기는 싶지만, 두 번 생각하지 못하고 내뱉은 말 때문에 상대방을 불쾌하게 한 적도 있어서 말하는 것이 조금 더 조심스럽다. 글을 쓰는 건 생각을 깊게 하고, 글자를 써 내려가면서 한번 읽고. 다 쓰고 또 읽고, 맞춤법 보다가 또 읽고. 기회를 많이 줘서 좋다. 내가 어려운 단어를 써가며 글을 쓰는 것도 아니다. 잘 이해되는 말이 좋듯이, 잘 읽히는 글이 좋다 생각한 것 같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쉽게, 짧게 말하는 버릇이 글에도 녹아든 게 아닐까. 그냥 나는 계속 쉽게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