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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D-1

프롤로그

by meiling

드디어 내일 출국~!!

정말 설렘반, 두려움반이라는 말밖엔..

그래도 설렘이 더 큰 것 같다!!

이런 두근거림도 정말 오랜만이야..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 일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살아보지 못한 나에게는 이것 또한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

그래도..고3 때부터 막연하게 생각하기만 했었던 것을..

이렇게 실천하고 있는 내가 대견스럽다.


23년을 살면서..

20년을 작은 도시에서만 살았고

23년 중 딱 4일을 해외에서 보냈었다.

숫자로 보니.. 이건 너무 했었던 듯..

어릴 때부터 다양한 세상을 경험해 봐야지!!

아쉽다, 지나간 시간들이..

여자 혼자 가는 40일간의 배낭여행..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고

나 역시도 그런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난 워낙 쫄보니까)


그러나!!

나를 깰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간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러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싶고..

또한 소심하고.. 겁 많고.. 실천력 부족한

그런 나를.... 깨 보고 싶어서..

더 열정적이고

더 잘 노는.. 그런 내가 되고 싶어서....


여행을 다녀온 후..

눈에 띄게 먼가 변해 있거나 뭔가를 얻었다는 마음이 들거나..

그런 걸 바라지는 않는다.

나도 모르고.. 다른 사람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나는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믿는다!

많이 보고 듣고 배우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좋은 인연 많이 만들고 돌아오는

그런 여행이 되길 바란다.




떠나는 건 우리의 진심이야.

돈, 시간 그리고 미래 따위를 생각하면

우린 아무 데도 갈 수가 없으니.

네 얼굴을 닮은 꿈과 네 마음을 닮은 진심을 놓치지 않기를....

지금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되려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언젠가 우리 모두 저마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꼭 찾아내길 바란다.


-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김동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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